순직해병 특검, 대통령실 지시·외교부 조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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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영 특검보는 22일 브리핑에서 "내일 오전 10시부터 박 전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관련 논의는 2023년부터 진행된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에 박 전 장관의 재임 시기에 있었던 호주대사 관련 대통령실의 지시 사항 및 외교부 조치 사항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장관은 2022년 5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외교부장관으로 직무를 수행했다. 순직해병 특검팀이 박 전 장관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건 처음이다. 정 특검보는 "시기가 약간 겹치는 것 있어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의혹은 지난해 3월 이 전 장관이 순직해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피의자 신분으로 출국금지 상태였음에도, 인사 검증 적격심사에서 문제 없이 호주대사로 임명돼 불거졌다. 당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출국금지 해제를 반대한다는 의견에도 법무부는 출국금지를 해제하면서 이 전 장관의 도피 논란이 일었다.
이후 이 전 장관은 출국 11일 만에 귀국한 뒤 대사 부임 25일 만에 사임했다. 이 전 장관은 지난 17일 참고인 신분으로 순직해병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한편 순직해병 특검팀은 같은 날 이노공 전 법무부차관도 불러 해당 의혹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