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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대사 임명 의혹’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순직해병 특검 첫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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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현 기자

승인 : 2025. 09. 17. 11:00

순직해병 특검 수사 개시 후 77일만에 첫 소환
"그간 여러 번 입장 밝혀…성실히 조사 임할 것"
이종섭 전 장관 해병특검 첫 출석…'호주도피' 의혹 조사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17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이명현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열린 '호주 도피성 출국' 의혹 관련 참고인 조사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호주대사 임명 의혹'의 당사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17일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팀에 출석했다. 순직해병 특검팀 수사 개시 후 77일 만이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57분께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질문이 많으시겠지만 그동안 여러 기회를 통해 제 입장과 사실 관계에 대해 충분히 밝혔다 생각한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범인 도피 의혹 참고인으로 오셨는데 어떤 점을 소명할 거냐' '수사외압 의혹 피의자이기도 한데,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 이후 갑작스레 결재를 번복한 걸 인정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엔 "입장에 관해서는 번복된 게 없고 그동안 쭉 밝혀온 입장을 생각해 달라"고 했다.

'이노공 전 법무부 차관에게 출국 금지 해제 요청서 양식을 부탁한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출국금지 해제 문제는 어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의혹은 지난해 3월 이 전 장관이 순직해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피의자 신분으로 출국금지 상태였음에도, 인사 검증 적격심사에서 문제 없이 호주대사로 임명돼 불거졌다. 당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출국금지 해제를 반대한다는 의견에도 법무부는 출국금지를 해제하면서 이 전 장관의 도피 논란이 일었다.

이후 이 전 장관은 출국 11일 만에 귀국했으며 대사 부임 후 25일 만에 사임했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이날 이 전 장관에게 호주대사 임명 의혹 전반에 대해 캐물을 예정이다.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국가안보실, 외교부, 법무부 등 각 기관에서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위치에 있는 인물들을 차례로 조사할 전망이다.

아울러 이 전 장관의 '수사외압 의혹' 피의자 조사도 빠르면 이번 주 내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전부터 '멋쟁해병' 채팅방 구성원인 이관형씨와 한석훈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도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손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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