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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믹스 토론회] 폭증하는 전력수요…“조화로운 전원 믹스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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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림 기자

승인 : 2025. 09. 26. 19:09

26일 AI시대, 에너지믹스 마련 토론회 개최
14년만에 '원전22기 규모' 전력수요 필요해
"재생에너지만으론 안돼…원전·LNG 함께해야"
재생에너지 주력자원화에 계통 불안정성도 ↑
"원전 유연성 확보 가능"
AI시대, 에너지믹스 해법 마련을 위한 토론회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26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AI시대, 에너지믹스 해법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조석진 한국수력원자력 기술부사장, 황석순 아시아투데이 총괄사장,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손양훈 인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정범진 경희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 서철수 한국전력공사 전력계통부사장, 홍광희 한국전력공사 계통기술실 부장.
아시아투데이가 26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개최한 'AI 시대, 에너지믹스 해법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토론회는 반도체 산업과 인공지능(AI)·전기차 등 영향에 기존 전력수요 대비 폭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합리적인 에너지 믹스(전원 믹스)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황석순 아시아투데이 총괄사장,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철수 한국전력 전력계통부사장, 조석진 한국수력원자력 기술부사장, 손양훈 인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정범진 경희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 홍광희 한전 계통기술실 부장, 김철 한국생산기술원 선임연구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참석자들은 대규모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주력자원인 재생에너지와 원전·LNG 등 조화로운 에너지 믹스가 필요다는 의견을 냈다. 홍 부장은 "풍력도 육상·해상으로 다양하게 하고, 수소 터빈이나 수력 같은 다른 전원도 키워야 한다. 앞으로 23GW 정도 저장 설비를 확보한다는 계획도 있는데, 이런 식으로 전원 믹스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도 "독일은 이미 2023년 마지막 원전을 폐쇄했지만 현재 원전을 재가동해야 된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최근 대만의 경우도 원전 전면 폐쇄 정책으로 운영을 하고 있었지만 지난 9월 9일 가오슝 싱다 발전소의 폭발사고, 15일 린커우 발전소 1·2호기가 고장나면서 TSMC 공장 전력 수급이 굉장히 문제가 생긴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범진 교수는 경직성 전원으로 알려진 원전도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원자로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한 채 입구·출구 온도를 조절해 출력을 변화시키는 다른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원전은 경직적이라는 고정관념 속에서 그런 사실을 드러낼 기회가 적었을 뿐"이라며 "프랑스는 이미 원전 출력 조정 방식을 일부 도입해 쓰고 있고, 한국이 수출하는 APR1400 원전에도 이러한 출력 조정 로직을 넣고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안정적인 전력계통 운영을 위해 전력시장의 모든 플레이어들이 기여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왔다. 홍 부장은 "전력계통 방향이 재생에너지의 유입으로 양방향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전력시장의 플레이어들도 다양화됐다"며 "안정적인 전력계통 운영에 있어 전력시장에 참여하는 모든 플레이어들이 일정 수준 기여를 해야 한다. 그래야 RE100·CF100 등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안정적인 전력계통 운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황석순 아시아투데이 총괄사장은 환영사에서 "단순히 한 가지 에너지원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LNG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며 "여기에 차세대 전력망 구축, 재생에너지 시스템의 고도화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에너지 활용을 위한 해법을 모색해한다"고 말했다.

김주영 의원은 "우리는 이제 AI 시대의 전력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미 확보된 자산인 노후 원전의 현실적인 활용과 같은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원자력 발전이 안정적인 기저 부하를 담당하고, 재생에너지가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부하를 책임지는 조화로운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적인 에너지 전략이자,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현명한 선택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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