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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디지털 위안화 국제운영센터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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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9. 26. 18:46

26일 상하이에서 문 열어
달러 패권 도전 가속
현재 거래량은 미미
중국이 국경 간 디지털 위안(元)화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국제운영센터를 26일 '경제 수도'로 불리는 상하이(上海)에 설립해 달러시스템 의존도 낮추기에 박차를 가하고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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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 수도로 불리는 상하이의 한 금융업체 본사에 설치된 디지털 위안의 홍보물. 앞으로는 국제운영센터까지 설립돼 디지털 위안의 사용이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징지르바오(經濟日報).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상하이에 디지털 위안화 국제운영센터가 개소돼 정식으로 운영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런민은행의 디지털화폐연구소에서 기획 및 관리하는 이 센터는 앞으로 디지털 위안화의 국제화를 위해 설계된 국경 간 지불 플랫폼,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 디지털 자산 플랫폼 기능을 관련 기관에 홍보하는 데에 주력할 예정으로 있다.

루레이(陸磊) 런민은행 부행장은 이와 관련, "디지털 시대의 화폐 및 결제 시스템의 업그레이드와 발전은 역사적 필연"이라면서 "런민은행은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면서도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해 국경 간 결제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현재 디지털 위안화를 위한 국경 간 금융 인프라 시스템은 이미 초기 구축 단계에 있다"면서 "상하이에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은 국경 간 결제를 촉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센터 설립은 판궁성(潘功勝) 런민은행 총재가 지난 6월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최대 경제 및 금융 행사인 루자쭈이(陸家咀) 포럼을 통해 센터 관련 계획을 발표한 지 3개월 만에 이뤄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에 대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국제적 열풍 속에서 중국이 대안을 제시하면서 디지털 위안화의 국경 간 결제와 해외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현재 미국 달러가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금융 구조를 재편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은 무역 및 기술 문제로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와중에도 위안화와 디지털 위안화의 해외 도입을 확대하고 상하이를 글로벌 금융 허브로 부상시키는 데 박차를 가해 미국 달러 중심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 세계 결제 시장에서 거래된 위안화는 전체의 3.75%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 달러화(49%), 유로화(21.74%), 파운드화(6.94%)에 이어 네 번째로 큰 규모에 해당한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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