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투자 및 주주가지 체고로 쓰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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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LG전자는 인도법인 지분 15%에 대해 주당 공모가 밴드를 1만7000원(1080루피)~1만8000원(1140루피)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공모가 최상단 기준 기업가치는 12조원 이상으로 평가되며 이는 인도 증시에 상장된 주요 가전업체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예컨대 월풀 인도법인의 시가총액은 약 2조4000억원, 타타그룹 계열 볼타스는 약 7조2000억원 수준이다.
이번 상장은 신주 발행 없이 LG전자 본사가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구주매출 방식으로 진행된다. LG전자는 앞서 이사회에서 인도법인 주식 15%(1억 181만 5859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으며 처분 예정일은 13일이다. 조달 자금은 전액 본사로 유입된다
LG전자가 확보하게 될 자금은 인수합병, 지분투자 등 미래 성장 투자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B2B 중심의 질적 성장 영역으로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 경쟁우위 달성을 위한 신사업 투자와 동시에 일부는 주주가치 제고에도 쓰일 전망이다
인도는 14억 인구와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가전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냉장고 보급률은 약 40%, 세탁기 20%, 에어컨 10% 수준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 LG전자는 1997년 인도 시장 진출 이후 28년간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왔으며 현재 2개 생산기지와 51개 지역 사무소, 780여 개 브랜드숍을 운영하고 있다. 남부 스리시티 지역에는 노이다·푸네에 이어 세 번째 생산기지도 구축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