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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24시간·화장장 임시예약…정부, 추석 공백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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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미 기자

승인 : 2025. 10. 04. 14:00

응급의료기관 413곳·외상센터 17곳 상시 운영
화장예약 임시사이트 개설…예약 현황 확인 가능
“연휴 비상근무체계 가동, 국민 불편 최소화 최선”
2025100101010000498
보건복지부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응급의료 공백과 복지 서비스 차질을 막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응급실과 약국을 24시간 열고, 전산 화재로 마비된 화장장 예약 시스템을 임시로 개설하는 한편, 행정정보시스템 복구 상황을 긴급 점검하는 등 다층적 대책이 동시에 추진된다.

4일 정부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번 추석 연휴에 전국 응급의료기관 413곳과 권역외상센터 17곳을 24시간 운영한다. 권역·거점 응급의료센터의 전문의 진찰료는 평상시와 동일하게 250% 가산, 중증·응급 수술은 200% 가산되는 등 재정적 지원도 유지된다. 이는 연휴 기간에도 전문 인력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산모·신생아 응급상황을 대비한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도 비상 가동된다. 중앙응급의료상황실에는 전담팀이 꾸려져 분만 및 신생아 중환자실 부족 사태에 대비하고 신속한 이송과 전원을 지원한다.

소아 환자들은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 소아청소년병원, 달빛 어린이병원 등을 통해 경증부터 중증까지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아이안심톡' 플랫폼을 통해 보호자가 아이 상태를 문의하면 전문의가 24시간 응급처치 요령과 상비약 사용법 등을 안내한다.

심뇌혈관 환자를 위한 대비책도 마련됐다.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14곳과 지역센터 10곳 등 총 24곳이 연휴 내내 24시간 운영돼 골든타임 확보에 집중한다.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의 위치와 운영시간은 응급의료포털(e-gen), 응급똑똑 앱, 보건복지콜센터(129)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전산 화재로 마비된 화장장 예약은 임시 사이트로 대체키로 했다. 지난달 26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 화재 여파로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이 중단되면서 전국 화장장 예약에 큰 혼란이 빚어졌다. 복지부는 이에 대응해 한국장례문화진흥원 홈페이지에 '화장 예약 현황' 임시 사이트를 개설했다.

이 사이트에서는 전국 주요 화장장의 예약 현황을 접속일 기준 3일간 확인할 수 있으며, '가능·불가·완료' 표시와 함께 예약 가능 인원까지 안내된다. 다만 온라인 예약은 불가능해 이용자가 각 화장시설에 전화·팩스 등으로 직접 예약해야 한다.

한편 현재까지 복구된 주요 시스템은 △차세대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이음) △사회서비스정보시스템(희망이음) △복지로(대국민 복지포털) △국가아동학대정보시스템 △취약노인지원시스템 △보건의료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 등이다. 면허관리시스템도 일부 복구돼 면허 신청 및 발급 업무가 재개됐다.

다만 전자바우처 시스템은 완전 복구 전까지 수기 처리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자체와 서비스 제공기관은 이용 내용을 수기로 기록한 뒤, 이를 바탕으로 비용 정산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장애인활동지원사 등 종사자 급여 지급의 차질을 막겠다는 설명이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수기 처리 등 불편한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현장을 지키는 종사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추석 연휴 동안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고 지자체·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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