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예약 임시사이트 개설…예약 현황 확인 가능
“연휴 비상근무체계 가동, 국민 불편 최소화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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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정부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번 추석 연휴에 전국 응급의료기관 413곳과 권역외상센터 17곳을 24시간 운영한다. 권역·거점 응급의료센터의 전문의 진찰료는 평상시와 동일하게 250% 가산, 중증·응급 수술은 200% 가산되는 등 재정적 지원도 유지된다. 이는 연휴 기간에도 전문 인력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산모·신생아 응급상황을 대비한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도 비상 가동된다. 중앙응급의료상황실에는 전담팀이 꾸려져 분만 및 신생아 중환자실 부족 사태에 대비하고 신속한 이송과 전원을 지원한다.
소아 환자들은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 소아청소년병원, 달빛 어린이병원 등을 통해 경증부터 중증까지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아이안심톡' 플랫폼을 통해 보호자가 아이 상태를 문의하면 전문의가 24시간 응급처치 요령과 상비약 사용법 등을 안내한다.
심뇌혈관 환자를 위한 대비책도 마련됐다.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14곳과 지역센터 10곳 등 총 24곳이 연휴 내내 24시간 운영돼 골든타임 확보에 집중한다.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의 위치와 운영시간은 응급의료포털(e-gen), 응급똑똑 앱, 보건복지콜센터(129)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전산 화재로 마비된 화장장 예약은 임시 사이트로 대체키로 했다. 지난달 26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 화재 여파로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이 중단되면서 전국 화장장 예약에 큰 혼란이 빚어졌다. 복지부는 이에 대응해 한국장례문화진흥원 홈페이지에 '화장 예약 현황' 임시 사이트를 개설했다.
이 사이트에서는 전국 주요 화장장의 예약 현황을 접속일 기준 3일간 확인할 수 있으며, '가능·불가·완료' 표시와 함께 예약 가능 인원까지 안내된다. 다만 온라인 예약은 불가능해 이용자가 각 화장시설에 전화·팩스 등으로 직접 예약해야 한다.
한편 현재까지 복구된 주요 시스템은 △차세대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이음) △사회서비스정보시스템(희망이음) △복지로(대국민 복지포털) △국가아동학대정보시스템 △취약노인지원시스템 △보건의료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 등이다. 면허관리시스템도 일부 복구돼 면허 신청 및 발급 업무가 재개됐다.
다만 전자바우처 시스템은 완전 복구 전까지 수기 처리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자체와 서비스 제공기관은 이용 내용을 수기로 기록한 뒤, 이를 바탕으로 비용 정산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장애인활동지원사 등 종사자 급여 지급의 차질을 막겠다는 설명이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수기 처리 등 불편한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현장을 지키는 종사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추석 연휴 동안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고 지자체·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