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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산 전기차 판매량은 8만6704대로 전년(5만3182대) 대비 63% 증가했다. 수입 전기차의 판매량 증가는 국산 전기차 판매량을 능가하기도 했다. 수입전기차 판매량은 6만6491대로 전년(3만8433대)보다 73% 정도 상승했다.
국산 전기차 모델별로는 현대 아이오닉5 1만2204대, 기아 EV3 1만8732대, EV6 7954대, 레이EV 7901대, EV4 6814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내 전기차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수입 전기차 점유율은 지난해 42%에 이어 올해 43.4%로, 1.4%포인트(p) 상승하며 침투 속도를 높였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 전기차로는 BMW 5만7840대 1위, 메르세데스-벤츠 4만8248대 2위, 테슬라 4만3637대 3위 순위다.
이 중 수입 전기차 브랜드인 테슬라의 판매량 급증이 도드라졌다. 1~9월 테슬라 판매량은 4만3637대로, 지난해 판매량 6490대 보다 6.7배(572.6% 상승) 많이 팔며 국내 전기차 시장에 대한 장악력을 높였다. 주력 모델Y는 3만 7035대, 모델3은 6429대 판매량을 보였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비야디(BYD)의 판매량도 증가했다. 올해 3018대를 판매한 BYD는 씨라이언7을 앞세워 9월에만 825대를 판매했다. 가격 경쟁력과 성능 면에서 국내 소비자들의 평가가 긍정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BYD의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모양새다. 특히 내년 초 BYD의 새로운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입 전기차 브랜드들의 국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고유가와 유지비용 등에서 전기차의 우수성이 입증됐기 때문이다"면서 "올해 말까지 전기차 판매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전기차 시장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