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입증 및 국제 표준 인증 개발
고객사 확보 경쟁 우위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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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LG전자는 지난 8일(현지시간)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세계 3대 플라스틱 소재 전시회 'K 2025'에서 퓨로텍을 유럽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앞서 2023년 중국 '차이나 플라스', 2024년 미국 'NPE'에 이어 올해 유럽 'K쇼'까지 3대 글로벌 전시회를 모두 석권하며 전 세계 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세탁기·냉장고를 비롯한 가전제품, 자동차 시트, 의류·욕실용품 등에 퓨로텍을 적용한 제품들을 공개하며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퓨로텍은 플라스틱·페인트·고무 등의 소재에 소량을 첨가하는 것만으로 미생물에 의한 악취·오염·변색을 억제하는 항균·항곰팡이 기능을 구현한다. 코로나19 이후 위생과 안전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항균 기능성 소재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스틱스 MRC에 따르면 글로벌 항균 유리 파우더 시장 규모는 2025년 32억3000만달러(약 4조6000억원)에서 2032년 61억1000만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연평균 약 9.5% 성장하는 셈으로, LG전자가 이 시장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으려는 배경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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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지난 1996년부터 유리 파우더 연구를 시작해 현재까지 420건의 관련 특허를 확보했고 경남 창원 스마트파크에 연간 4500톤 규모의 생산 설비를 구축했다. 2023년 퓨로텍 판매를 시작한 이후 매출은 매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나아가 퓨로텍 외에도 해양 생태계 복원에 활용되는 '마린 글라스', 세제 없이 세탁 가능한 '미네랄 워시' 등 응용 소재 개발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백승태 LG전자 키친솔루션사업부 부사장은 "축적된 기술력과 제품 적용 경험을 바탕으로 퓨로텍의 성장 가능성을 세계 시장에 알리고, 신소재 B2B 사업을 LG전자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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