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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이천시에 따르면 통학이는 통학 시간이 길고 환승 불편이 큰 지역 학생들의 통학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이천시는 지난해 9월부터 세 차례에 걸친 학생 수요 조사, 교육지원청 및 운송사 협의, 타 시군 벤치마킹 등을 거쳐 면밀한 사전분석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부발~증포·갈산~시내권역, 백사~신둔~시내권역 2개 권역(총 14개교)을 시범운행 구간으로 확정했다.
시범운행에는 대형버스 4대가 투입돼 등교 1회, 하교 2회로 운영되며, 총 14개교 약 187명의 학생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요금은 경기도 시내버스 청소년 요금과 동일하며 환승 할인도 가능하다. 현재 각 학교 가정통신문을 통해 안내가 이뤄졌으며, 노선도는 이천시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고 경기버스정보 앱 등에서도 쉽게 조회할 수 있다.
김경희 시장은 전날 효양중·고등학교 앞 정거장에서 열린 통학이 개통식에 참석해 박명서 이천시의회 의장, 김은정 이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함께 직접 버스에 시승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효양중·고에서 탑승해 이현고에서 하차하며 학생들과 담화를 나누고 홍보 물품도 전달했다.
이날 통학이를 이용한 한 학생은 "이전에는 환승을 해야 해서 아침마다 힘들었는데, 이제는 한 번에 학교까지 갈 수 있어서 훨씬 편하다"며 "앞으로도 계속 이용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천시는 시범운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과 개선 사항을 면밀하게 검토해 내년 3월부터 정식으로 '통학이'를 운영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그간 교통 여건이 불편했던 학생들에게 드디어 새로운 통학길이 열렸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시범운행에 나타난 문제점을 꼼꼼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보완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