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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풀문화제는 2000년 국가지정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된 외암민속마을의 역사와 풍속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산의 대표 가을 축제다.
20일 아산시에 따르면 올해로 24회를 맞은 짚풀문화제는 외암민속마을의 고즈넉한 가을 정취 속에서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과 공연이 펼쳐졌다.
축제 기간 동안 전국 각지에서 모인 방문객들로 외암마을이 북적였으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축제에는 △반려돌 만들기 △600m 새끼꼬기 릴레이 △외암 한옥·돌담길 투어 △벼베기 체험 △전국 농악 페스티벌 △가족 허수아비 만들기 대회 △짚풀공예 체험 등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돼,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참여 열기가 높았다.
18일 열린 아산시 짚풀경연대회에서는 15개 읍·면·동 주민자치회가 용마름 꼬기 대회에 참가했으며, 둔포면이 대상을 차지했다. 마지막 날 열린 전국 짚풀공예 경연대회에서 풍옥정 씨가 '새탑새기(짚과 나무로 만든 새잡는 기구)' 작품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외암마을 고택을 배경으로 한 '시간을 품은 외암, 예술을 머금다' 기획전시에서는 동양화, 민화, 사진, 영상 등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 밖에도 전통혼례, 상여행렬, 불천위제 등 민속 재연행사와 국악·무용·줄타기 공연, 농산물 판매장터, 짚풀놀이터, 먹거리 장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특히 올해는 추석 연휴 사전행사부터 본행사까지 관람객 참여가 이어지며 외암민속마을 전체가 전통문화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했다.
축제장을 찾은 한 관광객(서산시 거주)은 "아이들과 함께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며 "매년 다시 찾고 싶은 축제"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규정 (사)외암민속마을보존회장은 "짚풀문화제는 세대를 아우르는 전통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자리로,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며 "함께해 주신 시민과 관광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은성 아산시 문화유산과장은 "이번 짚풀문화제는 10만여 명의 관람객이 참여하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아산의 대표 가을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전통문화 계승과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