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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감] 김윤식 신협중앙회장, 특혜대출 등 내부통제 실패에 고개 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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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5. 10. 21. 19:58

일부 신협조합, 명예퇴직금 부당 중복 지급·특혜대출 논란
김윤식 “중앙회 세심하게 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죄”
사진. 신협중앙회관 전경
/신협중앙회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이 일부 신협 조합에서 발생한 일탈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전수조사를 통해 엄중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장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신협은 670만 조합원과 13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한 대규모 조직"이라며"177개 조합이 명예퇴직금 지급 규정조차 없어 110억원이 부당 중복 지급됐다"고 신협중앙회의 내부통제 실패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 의원은 일부 조합회장이 12만원 한도 대신 30만원 이상을 받은 사례와 골프장·경조사 방문에도 일급을 지급하는 사례를 꼬집었다.

특혜 대출에 대한 논란도 지적됐다. 대전에 소재한 한 신협 임원이 가족회사에 대출해 주고 나서 연체가 발생하자 기존 7~8%대 대출 금리를 1%대까지 낮춰준 사례였다.

신 의원은 "10억원 이상 대출에 대해 전수조사를 한 결과, 금리가 0%인 대출 건수가 4건, 최초로 1% 금리로 대출한 사례가 15건, 7~8% 금리에서 1~2%대 금리로 인하한 게 12건"이라며 "지독한 무능이거나 아니면 도덕적 해이이거나 둘 중 하나 아니냐"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내부고발자에 대한 부당한 징계에 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저리대출 특혜) 내부 제보자를 (해당 신협 조합이) 지난주 금요일 면직 징계 처리했다"며 "이렇게 해서야 누가 제보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 회장은 "850개 조합이 각각의 독립법인체로 운영돼, 중앙회가 세심하게 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죄한다"며 "다시 한번 전수조사를 해 엄중 대처하고, 다음부터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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