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 “중앙회 세심하게 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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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장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신협은 670만 조합원과 13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한 대규모 조직"이라며"177개 조합이 명예퇴직금 지급 규정조차 없어 110억원이 부당 중복 지급됐다"고 신협중앙회의 내부통제 실패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 의원은 일부 조합회장이 12만원 한도 대신 30만원 이상을 받은 사례와 골프장·경조사 방문에도 일급을 지급하는 사례를 꼬집었다.
특혜 대출에 대한 논란도 지적됐다. 대전에 소재한 한 신협 임원이 가족회사에 대출해 주고 나서 연체가 발생하자 기존 7~8%대 대출 금리를 1%대까지 낮춰준 사례였다.
신 의원은 "10억원 이상 대출에 대해 전수조사를 한 결과, 금리가 0%인 대출 건수가 4건, 최초로 1% 금리로 대출한 사례가 15건, 7~8% 금리에서 1~2%대 금리로 인하한 게 12건"이라며 "지독한 무능이거나 아니면 도덕적 해이이거나 둘 중 하나 아니냐"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내부고발자에 대한 부당한 징계에 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저리대출 특혜) 내부 제보자를 (해당 신협 조합이) 지난주 금요일 면직 징계 처리했다"며 "이렇게 해서야 누가 제보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 회장은 "850개 조합이 각각의 독립법인체로 운영돼, 중앙회가 세심하게 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죄한다"며 "다시 한번 전수조사를 해 엄중 대처하고, 다음부터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