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여행·신화탐방·생태탐사 등 현장 체험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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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문주간에는 전국 29개 인문학 관련 기관이 참여해 강연·전시·공연 등 260여 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인문주간은 인문학 대중화와 연구 성과 확산을 위해 매년 10월 마지막 주에 운영돼 왔으며 올해로 20회째를 맞았다.
이번 행사는 도시화·산업화·디지털화로 사라져가는 지역의 정체성과 공동체 의식을 인문학의 시선으로 재조명한다. 주최 측은 '지역'이 인간다운 삶의 방식을 복원하는 인문학적 토대로 '공동체'가 역사·문화·예술·철학을 공유하는 매개체다.
전북 무주에서는 전북대학교 인문도시사업단이 '인문학으로 만나는 무주 자연생태 이야기' 행사를 연다. 지역민이 참여하는 자연생태 시화전, 지역 특산물 요리 체험, 덕유산 어사길 탐방 등 무주의 자연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제주에서는 제주대학교 인문도시사업단이 '탐라에서 제주까지 동네의 인문학'을 주제로 조선시대 제주목사들의 자취를 따라 걷는 시간여행 체험과 '영등굿의 울림, 제주 바당의 신화와 삶' 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제주 고유의 신화와 생활 문화를 가까이에서 들여다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전국 각지에서 인문학 강연, 토론, 전시, 공연, 탐방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행사 일정 및 세부 정보는 한국연구재단과 기초학문자료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인문주간 행사가 사람과 지역을 잇고, 공동체의 연대와 공감의 힘을 되살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