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주말 단양에 가면…온달-평강공주 납신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023010008525

글자크기

닫기

김동민 기자

승인 : 2025. 10. 23. 09:12

24~26일 제27회 단양온달문화축제 열려
출정식으로 지역 전체가 고구려 왕국 변신
온달문화축제 개막식 퍼레이드
단양군이 24~26일 사흘간 온달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개막식 퍼레이드./단양군
웅장한 북소리와 삼족오 깃발이 휘날리는 단양이 다시 고구려 왕국으로 변신할 준비를 마쳤다.

충북 단양군의 대표 가을축제 제27회 단양온달문화축제가 24~26일 사흘간 온달관광지와 단양읍 시내, 공설운동장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온달, 고구려를 품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관람객과 배우, 진행요원이 구분 없이 모두 주인공이 되는 집단 연극형 퍼포먼스 축제로 새롭게 꾸며진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출정식은 온달관광지 황궁에서 열린다. 이날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입장객이 현장에서 고구려 복식으로 환복하고 관람객은 고구려의 군사·백성·왕족이 되어 출정 행렬에 직접 참여한다.

드라마 세트장처럼 꾸며진 황궁 앞 거리에는 관람객과 관계자가 나란히 도열하고 그 사이로 북소리를 울리며 군사와 군마 행렬이 지나가며 거대한 야외 연극장을 연출한다.

왕과 왕비의 입장, 온달 평강 뮤지컬, 봉산탈춤, 쌍사자춤이 차례로 이어지며 단양의 가을 하늘 아래 고구려의 기개가 생생히 되살아난다. 이후 단양초등학교에서 공설운동장으로 이어지는 '온달 평강 승전 행렬'이 도심 전체를 무대로 확장한다.

고구려 깃발과 삼족오 문양이 휘날리는 거리에는 함성과 북소리가 울려 퍼지고, 밤이 되면 삼족오 조명등이 켜진 시내가 붉은빛의 왕궁 거리로 변신한다.

온달관광지 입구에는 고구려 의상 2000벌이 무료로 대여되는 복식 체험 공간이 운영되며 관람객은 삼족오 동전으로 결제하는 고구려 저잣거리 체험에서 왕관·풍등 만들기, 대장간 체험, 전통 다도 등 24종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북소리가 뒤섞인 거리에는 '시간여행의 장터'가 펼쳐지고, 그 옆으로 고구려주막과 영춘전통먹거리장터가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공설운동장 주무대에서는 화려한 공연이 이어진다. 개막일에는 가수 박미경, 태진아, 오예중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열기를 끌어올리고 25일에는 바다, 현진영, 장민호가 릴레이 공연으로 흥을 더한다.

마지막 날에는 영동 난계국악단과 함께하는 온달장군 진혼제를 비롯해 상여 놀이, 연극 숙희 책방이 장엄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군은 축제기간 남천 임시주차장과 공설운동장을 잇는 무료 셔틀 택시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행하며 의료·소방·안전요원 상시 배치, 야간 경비 및 청소 인력 확충 등 관람객 편의와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올해 온달 문화 축제는 관람객 한 사람 한 사람이 배우가 되어 직접 고구려를 체험하는 새로운 형식으로 진행된다"며 "단양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가을 낭만이 어우러진 이번 축제에서 진정한 몰입의 감동을 느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