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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금융권에 따르면 내년 코스피 상장사들의 순이익은 269조원으로 올해 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 상장사의 순이익은 작년 168조원에서 올해 209조원으로 전망되면서 3년 연속 이익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상장 기업 전체의 순익 증가를 견인하는 요인은 반도체 업종의 실적 확대다. 올해 예상되는 코스피 반도체업종의 순이익은 69조원으로 내년에는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도의 실적 개선이 뚜렷해지면서다. AI 투자 확대로 HBM(고대역폭메모리)과 D램 수요가 커지면서 두 회사 모두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내년 코스피 내 반도체업종의 순이익 비중은 올해 32.6%에서 내년 36.3%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어 조선업이 올해 2.93%에서 3.38%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코스피 반도체 업종의 기대 수익률은 7.2%,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 기대 수익률은 6.6%로 전망된다"며 "이를 적용하면 내년 코스피 지수 예상치는 4650포인트 수준"이라고 밝혔다.
실제 반도체주는 지난주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린 원동력이 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전자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대량 주문 건수(1억원 이상)는 총 6만243건에 달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2조 1661억원으로 전년 대비 32.5%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데다가 엔비디아에 반도체를 납품한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 주문 건수도 4만3800건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지난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5.40%, 4.49%로 상승하면서, 코스피 지수도 4042.83에서 4107.50까지 올랐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두고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 상승 지속으로 국내 반도체 업종의 영업이익률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