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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순직소방관 추모 마라톤 ‘119메모리얼런’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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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5. 11. 03. 09:00

2300여명 참가…순직 소방관 이름 새긴 배번표 달고 11.9km 완주
AI로 복원된 순직 소방관 목소리로 국민의례 진행
참가비 전액 유가족 지원 단체 기부, 추모문화제 '119메모리얼데이'도
1104 LG유플러스, 순직소방관 추모마라톤 119메모리얼런 성료(2)
119메모리얼런 대회 참가자들이 지난 2일 소방청과 함께 순직소방관 추모 마라톤 '119메모리얼런'에서 전력 질주하고 있다./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소방청과 함께 개최한 순직소방관 추모 마라톤 '119메모리얼런'이 전국에서 2300여명의 참가자를 모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일 세종시 세종중앙공원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참가자들이 자신의 이름과 함께 순직 소방관의 이름과 순직일이 적힌 배번표를 달고 달리며 그들의 희생을 기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코스는 소방을 상징하는 11.9km와 5km 두 구간으로 구성됐으며 전체 참가자의 약 80%가 11.9km 코스를 완주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현직 소방관 119명도 함께 참여해 순직한 동료를 추모했다. 김동현 세종북부소방서 소방장은 "고(故) 송성한 소방교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먹먹하다"며 "그의 이름이 새겨진 배번을 달고 완주할 수 있어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행사 시작 전 국민의례에서는 LG유플러스의 AI 음성합성 기술이 활용돼 복원된 순직 소방관들의 목소리로 국기에 대한 경례가 진행됐다. 이번에 사용된 음성은 2023년 경북 문경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수광 소방장과 2019년 독도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고 박단비 소방교의 생전 음성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참가자들은 HSAD의 재능기부로 제작된 추모 티셔츠와 폐방화복을 재활용한 기능성 양말, '119메모리얼데이' 완주 메달 등을 기념품으로 받았다. 완주 메달에는 이름과 기록을 각인할 수 있도록 별도의 부스도 마련됐다.

LG유플러스와 소방청은 참가비 전액을 순직 소방관 유가족 단체 '소방가족 희망나눔'에 전달할 예정으로 기금은 유가족 지원 및 추모 활동에 사용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소방청과 협력해 소방관 복지, 교육, 추모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경중 LG유플러스 대외협력담당(상무)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다 순직한 소방관들의 숭고한 희생을 모두가 함께 기억하는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며 "소방관들의 헌신에 보답하는 일에 LG유플러스가 계속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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