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오픈AI 수장 등 잇단 회동
'APEC 시너지' 글로벌 생태계 넓혀
GPU 26만장 확보·규제합리화 모색
기업과 함께하는 'AI고속도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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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3대 강국 비전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 생존 전략"이라고 선언한 이 대통령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대표 등 글로벌 AI 톱티어(Top-tier) 수장들을 잇달아 만나 이들의 국내 AI 투자를 이끌고, 삼성, SK 등의 해외 AI 사업 수주를 지원하며 AI 성과내기에 집중했다.
이 대통령의 치열한 AI 행보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라는 '외교 빅 이벤트'와 시너지를 이루며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AI 올인 행보'로 자신감을 얻은 이 대통령은 국가AI전략위원회 위원장으로 대한민국 AI 정책을 진두지휘하며 AI 3강 목표 달성에 바짝 다가서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취임 이후 5개월간 6개의 AI 관련 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AI 관련 내용을 다룬 규제혁신TF, 타운홀 미팅까지 합치면 이 대통령의 AI 일정은 더 많다.
이 대통령이 지난 4월 대선 후보 출마 선언 후 첫 공개 일정으로 찾은 곳도 AI 스타트업 퓨리오사AI일 만큼 'AI에 진심'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취임 후 처음 찾은 지방 산업 현장도 '울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출범식'이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아시아태평양 제1의 AI 허브 대한민국, 글로벌 AI 3대 강국 대한민국을 향한 힘찬 첫걸음을 내딛는다"며 AI 중심의 정책 구상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월 정부의 AI 정책 청사진이 발표된 국가 AI전략위원회 출범식에서는 "AI 3대 강국 비전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 생존 전략"이라며 본격적인 AI 정책 드라이드를 걸었다. 이날 발표된 AI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AI고속도로'를 구축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민간 투자를 촉진해 민관 협력 모델의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 2030년까지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지속 확충해 'AI고속도로'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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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를 접견한 자리에서는 "삼성과 SK가 오픈AI와 함께 글로벌 AI 확산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길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미국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천문학적 재원 조달을 위해 그동안 금기시되던 '금산분리' 카드도 꺼내들었다.
지난달 29일에는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대표를 직접 만나 "아마존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추가 투자 결정은 대한민국 AI 생태계 발전을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며 사의를 표했다.
이날 가먼 대표는 2031년까지 인천 및 경기 일대에 신규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총 50억 달러 규모 이상의 추가 투자를 계획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틀 후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접견해 "전 세계에서 인공지능 관련 사업을 가장 시작하기 좋은 나라, 성과가 나는 나라로 저도 노력하고 국민도 노력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이에 황 CEO는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 공급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의 AI 3대 강국 의지는 취임 초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을 신설하고 이 자리에 하정우 전 네이버 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을 앉혔다는 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