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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3Q 영업익 462억원…전년比 5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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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5. 11. 11. 10:17

보도자료 배포용_LG광화문빌딩 (1)
LG 광화문 빌딩 전경. /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의 3분기 실적이 뷰티 사업 부진으로 급격히 악화됐다. 면세점 중심의 채널 정비와 물량 조절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되며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반면 생활용품(HDB)과 음료(Refreshment) 부문은 프리미엄 브랜드와 제로음료 판매 호조로 선방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5800억원, 영업이익은 4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 56.5% 감소한 수치다. LG생활건강은 "내수 부진 속에서도 HDB(생활용품)와 음료 사업은 판매 호조를 보이며 성장했지만 강도 높은 사업 효율화에 나선 뷰티 사업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뷰티 사업은 면세 중심의 전통 채널 정비와 재고 조정이 이어지면서 매출 4710억원, 영업적자 5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6.5% 하락과 적자 전환이다. 주력 브랜드의 물량을 줄이며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단기 실적이 위축됐다. 다만 회사 측은 "CNP·VDL·힌스 등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꾸준히 기능성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HDB 부문은 프리미엄 브랜드의 해외 확장세에 힘입어 매출 5964억원, 영업이익 424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각각 4.1%, 6.8% 늘었다. '유시몰'은 일본과 국내 H&B스토어에서, '닥터그루트'는 북미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음료 부문은 여름 성수기 효과로 매출 5125억원, 영업이익 6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16.9% 증가한 수치다. 제로콜라·에너지·스포츠음료 등 고성장 카테고리 중심의 마케팅 강화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해외 매출은 4930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늘었다. 북미(21.1%), 일본(6.8%)에서 성장세를 보인 반면, 중국은 4.7% 감소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뷰티 사업의 재정비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면서 "새로운 리더십과 함께 사업 경쟁력 제고와 중장기 실적 회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지난 10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이선주 사장을 신규 대표 이사로 선임했다.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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