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소추 당한 최초의 감사원장
"아쉬움 있을지언정 후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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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 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그는 "모든 일이 순탄치만은 않았고 어려움도 많았다. 국가적으로 엄중한 상황이 오랜 기간 이어졌으며 감사원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둘러싼 오해와 논란 속에 원장 탄핵소추라는 전례 없는 상황도 겪었다"며 "쉽지 않은 순간도 있었지만, 감사원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스스로 묻고 또 물으며 그 길을 선택해 왔다. 아쉬움은 있을지언정 후회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족해보이는 부분도 있었겠지만 감사원장으로서 맨 앞에서 외풍을 맞으면서도 감사원의 독립성과 원칙을 지키기 위해 심사숙고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돌아봤다. 임기 중 성과로는 △기관 정기감사 내실화와 감사인 헌장 제정 △공공감사기준 전면 개정 △전략적 감사기획 시스템 마련 △미래지향형 예방감사 확대 등을 꼽았다.
최 원장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11월 문 전 대통령에 의해 임명됐다. 1963년 감사원 개원 이후 내부 출신이 원장직에 오른 것은 처음이었다.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해 12월 5일에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표적 감사'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부실 감사'를 이유로 탄핵 소추됐다. 이후 100일 가까이 직무가 정지됐으나 지난 3월 13일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전원일치로 탄핵소추를 기각하면서 직무에 복귀했다.
최 원장은 감사원을 향해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차이를 존중하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갈 때 어떤 난관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 감사원이 안고 있는 숙제들을 현명하게 매듭 짓고 성숙한 결실로 일궈내 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최 원장의 퇴임으로 당분간 감사원장 권한은 김인회 감사위원이 대행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아직 후임 원장을 지명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