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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도 가세…대형마트, 5000원 갓성비 뷰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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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11. 11. 16:23

사진 1. 롯데마트 뷰티플렉스 홍보 이미지
서울특별시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에서 롯데마트 퍼스널케어팀 임직원이 '뷰티플렉스' 행사를 홍보하고 있다./롯데마트
대형마트들이 '5000원 화장품'을 앞세워 뷰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고물가 시대 가성비 소비 트렌드를 겨냥해 기능성 화장품까지 초저가에 선보이며, 기존 H&B(헬스앤뷰티) 스토어를 위협하는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13일부터 26일까지 연중 최대 규모 H&B 기획전 '뷰티플렉스'를 열고, 4950원 균일가 화장품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다. 더마펌·제이준과 협업한 기능성 스킨케어 9종을 신규 출시하며, 미백·주름개선 등 기능성 제품을 5000원 이하에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미 완화 미백 라인인 더마펌의 '멜라비타 스킨케어 4종'과 탄력 관리 라인인 제이준의 '레티놀 스킨케어 5종'은 토너·세럼·크림·아이크림은 물론 클렌징 폼, 목주름을 위한 넥크림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 롯데마트는 현재 지아자(폴란드 뷰티 점유율 1위), 미니페이스 by 끌레드벨 등 7개 브랜드 28종을 운영 중이다.

이마트도 지난 4월 LG생활건강과 손잡고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종을 4950원 균일가로 출시한 이후 빠르게 브랜드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LG생건을 비롯해 펀치랩, 닥터비타, 닥터펩티, 리르 등 총 7개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이마트는 국내 대표 뷰티 기업 LG생활건강과의 협업을 앞세워 신뢰도를 높였다. 콜라겐·바쿠치올 등 피부 탄력 케어 성분과 글루타치온 등 브라이트닝 성분을 담은 토너, 세럼, 크림, 팔자 주름 패치, 아이 앰플, 나이트 마스크 크림, 팩 투 폼, 멀티밤 등을 선보였다. 하반기에는 원씽, 머지, 끌레드벨 등을 순차 입점시키며 브랜드를 7개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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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LG생활건강 글로우업 제품./이마트
고객 반응은 폭발적이다. 롯데마트의 '4950원 화장품' 매출은 910월 운영 초기(78월) 대비 3배 이상 급증했으며, 운영 매장도 런칭 4개월 만에 전국 80개 점포로 확대됐다. 30~40대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구매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이마트도 큰 성과를 내고 있다. 4월 17일 첫 출시 이후 약 2달 동안 4만개가 팔렸고, 이날 기준 누적 판매량은 약 11만개를 돌파했다. 출시 후 이날 누계 기준 이마트 스킨케어 매출은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이상 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마트는 12월 탄력·광채·보습 케어를 위한 기능성 화장품 3종을 추가 출시할 예정이며, 스킨케어 중심으로 라인업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이마트도 신규 브랜드 추가 입점을 협의하며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대형마트들이 초저가 화장품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마트=식품'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고물가 시대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생필품을 사러 온 고객들이 5000원대 화장품까지 함께 구매하는 '원스톱 쇼핑'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H&B 스토어가 다양한 브랜드와 트렌디한 제품 구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면, 대형마트는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과 접근성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30~40대 여성층이 주 타깃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들은 기초 화장품과 기능성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으면서도 가격 부담을 느끼는 세대로, 5000원대 기능성 화장품은 이들의 니즈를 정확히 공략했다는 평가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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