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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곤 전 교육부 차관보, 밀양서 ‘경남교육 비전’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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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오성환 기자

승인 : 2025. 11. 13. 17:44

'에듀밸리 생태학습도시' 조성, P-TECH형 진로·직업 트랙 구축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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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곤(전 교육부 차관보) 경남교육감 출마예정자가 13일 밀양시청 브리핑룸 기자 간담회에서 '배움과 성장, 이야기가 있는 경남교육'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김영곤
김영곤 전 교육부 차관보가 13일 밀양시청 브리핑룸에서 '배움과 성장, 이야기가 있는 경남교육'비전을 선포하며, 밀양형 미래교육 구상과 '에듀밸리 생태학습도시' 조성, P-TECH형 직업·진로 트랙 구축등지역 맞춤형 교육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김 전 차관보는 "학교는 단순한 행정의 공간이 아니라 학생들이 꿈을 꾸고, 세상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는 삶의 항구"라며 "경남교육이 다시 '배움과 성장의 길'을 찾는 항해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밀양은 한때 영남의 젖줄로 불리며 사람과 물류, 문화가 오가던 도시였지만, 지금은 학생 수 감소와 작은 학교의 통폐합 등으로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학교가 사라지면 마을이 사라지고, 결국 지역이 사라진다. 이것은 단순히 교육의 위기가 아니라 경남의 미래가 흔들리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에 김 전 차관보는 "밀양의 교육은 더 이상 인구감소를 막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사람이 모여드는 이유가 되어야 한다"며 "학교를 다시 지역의 중심으로 세워,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가 자라는 마을의 광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그는 "밀양을 '에듀밸리 생태학습도시'로 조성해 산과 강, 마을을 교실로 삼는 체류형 학습모델을 추진하겠다"며 "전국의 학생들이 생태·과학·문화·예술을 배우기 위해 찾아오는 체류형 교육도시 밀양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를 위해 교육청과 지자체가 협력해 완성한 '밀양형 통합돌봄모델(다봄센터)'을 확대하고, 부산대 밀양캠퍼스, 농업기술센터, 지역기업이 함께하는 스마트 농생명 미래학교를 중심으로 고교·대학·기업·지역을 잇는 P-TECH형 직업·진로 트랙을 구축해야 한다는 밀양시 교육의 비전을 그렸다.

김 전 차관보는 "학생이 배우며 일하고, 졸업 후에도 밀양에 머무는 지속 가능한 교육 생태계를 만들겠다"며 "아이들이 떠나는 도시에서, 배움 때문에 머무는 도시로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그는 "배움의 이야기를 지키는 일은 곧 경남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며 "시민 여러분과 함께 '배움이 사람을 머물게 하는 밀양교육의 항해'를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남교육감 중도보수 단일후보 경선에는 김영곤 전 교육부 차관보를 포함한 8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1차 여론조사는 12월 10~11일에 실시해 4명으로 압축하고, 2차 여론조사는 12월 29~30일에 진행해 최종 단일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오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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