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라이프 오브 파이' 내달 초연...웨스트앤드 원작 재현 '물랑루즈!'는 3년만에 귀환 바그너 걸작 '트리스탄과 이졸데' 국내 첫 전막 상연 임윤찬과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라벨 협주곡 첫 연주
(3) 라이프 오브 파이 - 퍼펫 연습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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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오브 파이' 퍼펫 연습 현장. /에스앤코
올해 연말 문화계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세계적 화제작의 국내 초연부터 정상급 연주자의 무대 복귀, 대작 오페라의 첫 전막 상연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굵직한 공연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연말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뮤지컬 '라이프 오브 파이'가 12월 2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서울 강남구 GS아트센터에서 초연된다. 이는 얀 마텔의 맨부커상 수상작 '파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2021년 영국 웨스트엔드 초연 당시 올리비에상 5관왕을 차지한 화제작이다. 원작 공연의 무대·의상·연출 등을 그대로 재현하는 레플리카 방식으로 선보인다.
태평양을 표류하는 소년 파이와 벵골호랑이 '리처드 파커'의 생존기를 실감 나게 구현하기 위해 정교한 퍼펫과 입체적인 무대 디자인이 도입된다. 특히 주목할 지점은 배우 박정민의 8년 만의 무대 복귀다. 2016~2017년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 처음으로 공연계에 돌아오는 그는 파이 역으로 관객과 만난다. 뮤지컬 '알라딘' '하데스타운'의 주역 박강현이 더블 캐스트로 참여한다.
(2) 라이프 오브 파이 한국 초연 - 해외 공연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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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오브 파이' 해외 공연 사진. /에스앤코
CJ ENM이 제작에 참여한 뮤지컬 '물랑루즈!'는 오는 27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선보인다. 비욘세·아델·마돈나 등 팝스타들의 히트곡을 새롭게 재구성해 2020년 토니상 10관왕을 기록한 흥행작으로 3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다. 초연에서 호평받은 배우 홍광호가 다시 크리스티안 역을 맡고 이석훈·차윤해가 함께 출연한다. 사틴 역은 김지우와 정선아가 캐스팅됐다.
국립오페라단 트리스탄과 이졸데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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얍 판 츠베덴 서울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이 1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달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할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설명하고 있다./국립오페라단 제공
국립오페라단은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바그너의 오페라 대작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12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내 처음으로 전막 오페라로 선보인다.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전 세계 오페라 팬들이 '궁극의 사랑 이야기'로 칭송하는 작품으로 공연시간만 6시간에 이르는 대작이다. 이번 작품에서 연출을 맡은 슈테판 메르키는 원작의 바다를 우주로 재해석해, 트리스탄의 배를 우주선으로 설정하는 등 미래적 상상력을 더했다. 트리스탄 역에는 세계적 헬덴테너 스튜어트 스켈톤, 이졸데 역에는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단골 주역 캐서린 포스터가 출연한다.
임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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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임윤찬. /빈체로
주목할만한 클래식 공연도 많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한 임윤찬은 12월 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대니얼 하딩이 이끄는 이탈리아 명문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특히 이 공연에서 라벨 피아노 협주곡 G장조를 국내 무대에서 처음 선보인다. 임윤찬과 협연하는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는 11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대표 교향악단이다. 내한 공연은 7년만이다. 이들은 라벨 피아노 협주곡 외에 베르디의 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 기도' 서곡,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2번도 연주한다.
영국의 명문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도 12월 7일 산투 마티아스 루발리의 지휘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선다. 클라라 주미 강이 협연하는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비롯해 시벨리우스 '전설', 스트라빈스키 '불새'를 연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