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저스트 메이크업' 인기 속 3인의 경연 비하인드
파이털 3인 "팀 미션 압박 컸지만, K-뷰티의 힘 다시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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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뷰티 서바이벌 '저스트 메이크업' 우승자 파리금손(김민)은 최근 서울 소격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국내외 메이크업 아티스트 60명이 다양한 미션을 두고 경쟁한 이 프로그램은 공개 직후 5주 연속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 해외 OTT 7개국 톱10 진입이라는 반응을 얻으며 주목받았다.
쌍둥이 모델에게 하나의 주제로 전혀 다른 무드를 구현하거나 노년의 여성 배우들에게 개별 콘셉트에 맞춘 메이크업을 선보이는 등 기존 뷰티 예능과는 다른 미션 구성으로 "메이크업을 예술의 영역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 사람은 프로그램이 남긴 가장 큰 성과를 "메이크업에 대한 시각의 확장"이라고 입을 모았다. 파리금손은 "주제가 주어지면 콘셉트를 설계하고 이를 설득하고 최종 결과물까지 아티스트로서 책임지는 방식이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손테일은 "메이크업은 고객이 오늘 어떤 자리로 가는지 어떤 옷을 입는지까지 고려해 전체를 조율하는 작업"이라며 "단순히 예쁘게 만드는 기술이 아니라 세계관을 완성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오 돌체비타는 "그동안 메이크업을 미용으로만 바라보던 시선이 많았다"며 "왜 우리가 '아티스트'라 불리는지 스스로 증명하는 계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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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테일은 "혼자 떨어지는 건 괜찮지만 팀 미션은 모두가 함께 탈락하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고 회상했다. 오 돌체비타는 고상우 작가의 '카마데누'를 주제로 한 미션을 언급하며 "어머니를 모델로 세운 건 큰 용기였다. 신파를 만들려는 의도는 없었는데, 대기실에서 어머니를 보는 순간 마음이 계속 울컥했다"고 했다.
각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철학은 서로 달랐다. 손테일은 어떤 콘셉트에서도 '섬세함'을 최우선으로 꼽았고, 오 돌체비타는 눈썹·쉐도우·라이너의 위치 등 '균형'을 강조했다. 파리금손은 전체적인 모습이 하나의 그림처럼 이어지는 '조화'를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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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금손은 "밤새워도 결과물이 좋으면 다음 날까지도 할 수 있을 만큼 현장이 즐겁다"고 했고, 손테일은 "내 결과물에 내가 만족하고 상대도 만족하는 순간이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했다.
오 돌체비타는 "스스로 아름다움을 발견하지 못한 사람이 다시 자신의 얼굴을 사랑하게 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세 사람은 "시즌2가 만들어진다면 참가자들에게 '꼭 즐기라'고 말하고 싶다"며 "떨어지더라도 자신의 철학을 끝까지 보여주며 이 경험을 온전히 즐겼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