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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지애나에 국경요원 250명 투입… 대규모 이민 단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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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11. 19. 15:51

美국토안보부, 두달간 5000명 체포 목표
USA-TRUMP/CHICAGO
그레그 보비노 미 국경순찰대 작전지휘관이 지난 6일(현지시간) 시카고 리틀 빌리지 지역에서 연방 요원들과 함께 순찰하고 있다. 보비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연방 법집행 작전을 총괄하며, 해당 지역의 이민 단속을 지휘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국토안보부(DHS)가 다음 달부터 약 두 달간 루이지애나 남동부 전역에서 대규모 이민 단속 작전인 '스왐프 스위프(Swamp Sweep)'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내부 문서와 소식통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작전에는 약 250명의 국경단속 요원이 투입되며, 약 5000명을 체포하는 것이 목표로 알려졌다.

작전은 12월 1일 본격 개시될 전망이다. 루이지애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공화당 제프 랜드리 주지사의 기반 지역이다. 랜드리 주지사는 주 정책을 백악관의 이민 집행 기조에 적극 맞춰 왔다. 다만 이 지역 최대 도시인 뉴올리언스 시가 그동안 연방 단속에 협조적이지 않았던 만큼, 지방정부와 연방정부 간 긴장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

작전을 지휘하는 인물은 그레고리 보비노 국경순찰대 지휘관이다. 그는 시카고·로스앤젤레스·샬럿 등에서 대규모 단속을 주도해 온 인물로, 과감한 집행 방식으로 찬반을 동시에 불러온 바 있다.

보비노 지휘관은 과거 시카고에서 시위대의 위협 정도를 부풀렸다는 지적을 받아 연방 판사로부터 공개적으로 비판을 받았고, 로스앤젤레스와 최근 샬럿 단속에서는 교회·식료품점·아파트 단지 등 생활권까지 범위를 확대한 단속 전술을 사용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AP가 확인한 계획 문서에는 단속팀이 뉴올리언스를 중심으로 제퍼슨·세인트버나드·세인트태미니 패리시 등 루이지애나 남동부 전역과 미시시피 남동부까지 활동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요원들은 이번 주 금요일 뉴올리언스에 도착해 차량과 장비를 사전 배치하고, 추수감사절 이후 다시 모여 12월 초에 전면적인 단속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작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연방정부는 여러 시설을 확보하는 중이다. 미 연방수사국(FBI) 뉴올리언스 지부 일부는 지휘본부로 지정됐고, 도심 남쪽의 해군 기지는 차량·장비·비살상 무기(최루탄·페퍼볼 등)를 보관하는 물류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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