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美 30대 아버지, 자녀 4명 살해 후 트렁크 유기…영아 매장도 자백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120010010705

글자크기

닫기

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11. 20. 13:24

다섯째 아이 시신 수색 중
clip20251120110859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30대 아버지가 자녀 4명을 살해하고 시신을 차 트렁크에 유기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폭스뉴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웰링턴 디킨스 3세(38)는 1급 살인 4건의 혐의로 기소됐다. 디킨스는 수개월에 걸쳐 자신의 자녀들을 살해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스턴 카운티 보안관실은 지난 10월 27일 밤 디킨스로부터 "자녀 4명이 죽었고 시신은 차고에 있는 차 안에 있다"는 911 신고를 접수하고 제불론 인근 자택으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디킨스의 차량 트렁크에서 부패가 진행된 유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당시 집에는 디킨스와 그의 아들(3)이 함께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현지 방송사 WRAL-TV가 입수한 911 녹취록에 따르면 디킨스는 범행 동기에 대해 "설명하자면 길지만 내 잘못이다"라며 "처음에는 과도한 훈육에서 시작됐다. 그게 전부다"라고 진술했다.

스티브 비젤 존스턴 카운티 보안관은 "수사 결과 사망 사건은 지난 5월부터 9월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NBC뉴스가 입수한 법원 문서에 따르면 디킨스는 4명의 자녀 외에도 영아였던 다섯째 아이를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그는 "아기의 건강이 악화한 후 비닐 등으로 감싸 집 뒤에 있는 숲에 묻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웃 주민들은 디킨스 가족이 외부와 철저히 단절된 생활을 했다고 증언했다. 아이들은 학교에 다니지 않고 집에서 홈스쿨링을 받았으며, 엄마 스테파니 디킨스는 지난 4월 유산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현재 주 검시관실은 수습된 유해에 대한 정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