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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수교 35주년 기념 문화행사 성황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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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5. 11. 20. 17:51

엄혜란 작가 전시회·최재형 영화 소개…"문화로 잇는 양국 우정"
서울 삼청각서 양국 주요 인사 200여명 참석…가야금·성악 공연도 이어져
손경식 한러친선협회 회장
손경식 한러친선협회 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열린 한러 수교 35주년 기념 문화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성일 기자
한국과 러시아 수교 35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문화행사가 20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주한 러시아연방대사관과 (사)한러친선협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대사를 비롯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주호영 국회부의장, 선상신 아시아투데이 부회장,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우윤근 전 주러 한국대사, 손병두 (재)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사장,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 등 양국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손경식 한러친선협회 회장(CJ그룹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과 러시아는 1990년 9월 30일 수교 이후 35년간, 정치·경제적 부침에도 불구하고 문화와 예술 분야에서 꾸준한 교류를 이어왔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도 문화와 예술을 통한 교류는 양국 국민 간 이해와 우정의 끈을 이어가는 가장 든든한 통로가 되어주었다"며 "한러친선협회는 앞으로도 양국 간 문화, 예술, 학술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민간 차원의 우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종금 한러친선협회 이사장
문종금 한러친선협회 이사장이 20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열린 한러 수교 35주년 기념 문화행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성일 기자
문종금 한러친선협회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문화, 즉 사람 간 교류가 있어야 정치와 경제가 활성화되는 것"이라며 "제 건강이 허용될 때까지는 문화적 교류를 더욱 넓히고, 남북 화합까지도 내다볼 수 있을 교두보 역할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대사는 축사에서 "러시아와 대한민국 국민의 관계는 외교 수립보다 훨씬 더 오래된 역사적 뿌리를 가지고 있다"며 "현재 양국 관계는 잠재력에 비해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문화·인도적 교류는 여전히 활발히 이어지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양국의 장기적 이익은 지금까지 쌓아온 긍정적 유산을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엄혜란 작가의 부조회화 전시였다. '달과 물고기, 유라시아를 잇다'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2019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한 엄 작가의 대표작 '물고기 노는 달항아리' 시리즈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행사에서는 문종금 이사장이 제작을 주도하는 한러 합작 영화 '독립군 대부 표트르 최'도 소개됐다. 러시아 연해주에서 활동하며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을 지원한 독립운동가 최재형(1858~1920) 선생의 생애를 다룬 이 영화는 2026년 4월부터 러시아 연해주와 사할린에서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만찬에 이어 백승희 교수의 가야금 연주, 이영숙 소프라노와 김보람 바리톤의 성악 공연이 펼쳐졌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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