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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노동부, ‘하청근로자 사망’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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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찬 기자

승인 : 2025. 11. 27. 18:55

업무상 과실치사·중처법 등 위반 혐의
노동부, 한화오션 대표이사 입건
"반복된 중대재해, 철저히 조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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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거제사업장. /한화오션
한화오션 경남 거제사업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고용노동부(노동부)가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남경찰청과 노동부 창원지청은 27일 오전 9시께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는 지난달 이 사업장에서 협력업체 소속 60대 노동자 A씨가 사망한 사건의 자료 확보 차원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17일 A씨는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LNG운반선 작업발판을 조립하던 중 넘어진 자재에 부딪혀 숨졌다. 현재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한화오션 대표이사 등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 사건에 대한 노동당국의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인력 40여명이 투입됐다. 그러나 노동계에서는 늦은 조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중대재해 발생 40일 만에 첫 압수수색"이라며 "대기업에서 이 시간은 법률전문가를 동원하여 모든 준비를 완벽하게 해 놓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빠른 시일 내에 실질적 경영책임자 소환 등을 통해 사고 발생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사업장에서 사망사고가 반복되면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는 지난 9월 3일에도 브라질 국적의 선주사 감독관이 선박 구조물 붕괴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창원해경과 고용노동부의 조사를 받았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한화오션에서는 중대재해 외에도 지난해 모두 2499건의 사고가 발생했고, 올해 9월 기준 1654건의 사고가 발생해 안전보건 관리체계가 무너져 있는 상황"며 "이번 수사를 통해 한화오션의 안전보건 관리시스템이 정상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화오션 측은 당국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김홍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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