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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법륜사 주지 성파스님 취임 “전법활동 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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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5. 12. 01. 15:13

1929년 금강산 유점사의 경성포교당으로 시작
태고종 총무원 청사에 위치...주지 임기 4년
"젊은이가 오는 전법도량으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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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대 태고종 법륜사 주지에 취임한 성파당 혜각스님(꽃다발 지닌 스님)이 주지 취임 후 도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황의중 기자
"법륜사 창건주 대륜스님의 뜻을 이어받아 젋은이가 올 수 있는 전법도량으로 키우겠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 불이성 법륜사 대웅보전에서 1일 열린 제17대 주지 진산식(취임식)에서 새 주지가 된 성파당 혜각스님은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대륜문회 이사장 보경스님과 이사 스님들, 총무원장 상진스님, 승정 대은스님, 호법원장 구산스님, 교육원장 재홍스님, 포교원장 능해스님 등 종단 주요 소임자들과 신도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법륜사 옆에 위치한 이웃사찰 조계종 법련사에서도 주지 진경스님이 축하를 위해 함께했다.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법륜사는 일제 강점기인 1929년에 태고종 박대륜(법운 진종)스님이 금강산 4대 사찰 중 하나인 유점사의 경성포교당으로 건립한 사찰이다. 현재 태고종 총무원 청사가 있는 곳으로, 17대 주지로 취임한 성파스님의 임기는 4년이다.

성파스님은 취임사에서 "1928년 개산 이래 100여 년의 장엄한 역사를 이어 온 법륜사는 역대 주지 스님들의 큰 원력이 깃든 도량"이라며 "종단의 본산급 사찰인 법륜사의 주지를 맡게 돼 영광이며, 축하와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청정한 수행 가풍을 세워 정법 도량을 만들겠다"며 "보살의 서원으로 지역사회 교화에 앞장서겠다"고 선언했다.

종정 운경스님은 종정 예경실장 동허스님이 대독한 법어에서 "불이성 법륜사는 태고종의 근간이자 근본 도량임에도 태고종 총무원 갈등에 이은 문도 이사회 구성과 주지 선출 과정의 불미스러운 일들로 대내외에 크게 상처를 남겼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총무원도 안정 되고 법륜사도 이사회 구성 단일화 협의에 도달해 성파스님을 주지로 추대하게 돼 무척 다행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 주지 성파스님에게 "총무원과 법륜사가 둘이 아닌 하나라는 마음으로 종무행정을 적극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총무원장 상진스님은 축사에서 성파스님의 이력을 언급하며 "스님의 지혜와 자비의 지도력이야말로 법륜사가 종단 위상을 다시 확고히 하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이 혼탁한 시대에 보살의 서원으로 불자들의 수행을 이끌고 종단 발전의 근간이 되는 도량으로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대륜문회 이사장 보경스님은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만남"이라며 "좋은 스승을 만나야 행복하고 좋은 도반을 만나야 절집 생활이 편안하고 행복하다. 오늘 진산식에 참석한 모든 분들은 지혜와 덕과 자비가 항상하시길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한편 성파당 혜각스님은 1977년 불이성 법륜사에서 덕암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8년 순천 선암사에서 사미계를 수지했다. 1983년 선암사 전통불교강원 대교과를 졸업하고 1981년부터 파주 약수암 주지 소임을 맡고 있다. 1989년 동국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사회복지사 1급을 취득했다. 사회복지법인 청심원·거북마을 요양원, 재단법인 성파원·파주추모공원 등을 설립·운영했다. 태고종 중앙종회의원, 총무원 사회국장, 중앙복지원장, 경기북북교구 종무원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대종사 법계를 품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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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 명의 대중 앞에서 취임사를 하는 성파스님./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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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이 목판 금강경을 주지 취임 기념선물로 전했다./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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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륜문회 이사장 보경스님./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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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진산식 외빈으로 참석한 이웃사찰 서울 법련사 주지 진경스님./사진=황의중 기자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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