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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공무원 전문성, 국민 복지향상 자원으로 재활용…인사처 ‘퇴직공무원 사회공헌 신규사업’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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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5. 12. 0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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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혁신처
인사혁신처가 퇴직공무원들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다시 사회에 기여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해 국민 안전과 복지 향상의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인사처는 공무원이 재직기간에 쌓은 경험과 기술(노하우)을 활용하는 '2026년 퇴직공무원 사회공헌 신규사업' 공모를 오는 26일까지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인사처는 2017년부터 '퇴직공무원 사회공헌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38개 사업, 295명, 2023년 39개 사업, 321명, 2024년 45개 사업, 371명, 올해 49개 사업 401명 등 공모사업과 퇴직공무원 참여인원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퇴직공무원들은 고독사 위기 주민 구조, 축산농가 방역 강화, 영세어선 해양오염 예방 관리 등 행정력만으로 닿기 어려운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강원도는 가축전염병 발생 건수가 2022년 6건, 2023년 11건, 2024년 11건 등으로 지속 발생했다. 그러나 올해 수의직 퇴직공무원들을 '가축방역관'으로 위촉해 재난형 가축전염병 대비 가축방역관 운영 사업을 실시한 결과 지역에서 발생한 가축전염병은 0건으로 집계됐다. 제주 서귀포시에서는 퇴직한 사회복지 공무원이 지역의 고립되고 소외된 위기가구를 발굴하며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있다. 이들은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찾아다니며 안부를 묻고 위급한 상황엔 119를 부른다. 지난 여름엔 무더위에 쓰러져 고독사 위기에 처한 1인 가구를 발견해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숙련된 상담 능력과 위기가구 식별 역량 덕분에 10월까지 지역 내 고령·위기 772가구를 방문해 694건을 복지서비스와 연계했다.

인사처는 내년 △국민 안전 △사회통합 △행정혁신 △경제 활성화 4개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퇴직공무원의 전문성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우수사업을 발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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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안전관리 분야는 화재 예방, 환경오염 관리, 재난 대응 등에서 전문성을 갖춘 퇴직공무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발굴하고, '어린이 등 안전교육 및 안전관리' '신규·영세·중소기업 경제활동 지원' 등 취약계층 돌봄과 민생 현장 지원 등에서도 이들의 경험과 역량을 활용할 예정이다.

공모는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및 사회적기업 등이 참여할 수 있다. 각 기관에서 신청한 사업은 분야별 심사위원회 심사와 평가, 퇴직공무원사회공헌정책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2월 최종 선정한다.

신규사업이 확정되면 공개모집 절차를 통해 참가자를 선발하며, 선발된 퇴직공무원들은 인사처와 각 기관의 사전교육을 마친 후 5월부터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성훈 인사처 차장은 "취약계층 돌봄과 안전관리, 민생 현장 지원 등 국민의 실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퇴직공무원의 전문성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며 "각 기관에서도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제안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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