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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받은 마차도, 오슬로 시상식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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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12. 07. 09:51

마두로 정권 압박 속 '위험한 여정'…귀국 불투명
NOBEL-PRIZE/PEACE-ARGENTINA-DEMO
베네수엘라 국기 문양으로 얼굴을 칠한 한 시민이 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의 노벨평화상 축하 행진에 참여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오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베네수엘라 정부의 지속적인 탄압을 피해 사실상 은신 생활을 이어온 그가 해외에 모습을 드러내며 국제사회와의 직접 접촉에 나서는 것은 정국의 또 다른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베르 하프비켄 노르웨이 노벨연구소 소장은 6일(현지시간) "전날 밤 마차도와 연락이 닿았고, 그녀가 시상식에 참석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보안상 구체적인 이동 경로나 시간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마차도는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맞서 온 베네수엘라 야권의 핵심 인물로, 당국은 그를 지속해서 사법·행정 조치로 압박해왔다. 마차도가 해외에 나설 경우 다시 베네수엘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정권이 귀국을 허용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마차도 캠프가 올린 메시지를 엑스(X·옛 트위터)에 공유하며 오슬로 현장에서 그녀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노벨평화상 행사가 미국의 베네수엘라 인근 군사력 증강이라는 민감한 외교·안보 상황과 겹치면서, 일정 전후로 불필요한 긴장이 조성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한다.

마차도는 공식 일정에 앞서 시상식 전날인 오는 9일 오슬로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그가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 회복 문제, 향후 정치 일정, 귀국 여부 등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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