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중심 고부가 사업 구조 전환
내년 영업익 1조원 이상 전망
차량용 OLED 제품 개발·양산 체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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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신제품에 대해 글로벌 인증기관 UL솔루션즈(UL Solutions)로부터 '자동차 사이버보안 엔지니어링 국제 표준(ISO/SAE 21434)'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동차의 개발·생산·공급·폐기 등 전 생애주기에 걸쳐 사이버 공격 위험을 관리·대응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갖췄는지를 검증하는 국제 표준이다.
차량 산업의 SDV 전환 속도는 빠르게 가속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SDV 시장 규모는 2024년 2135억달러(약 304조원)에서 2030년 1조2000억달러(약 1713조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확대와 함께 소프트웨어 개발 비용과 속도, 시스템 간 호환성을 좌우하는 표준화 주도권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단순 정보 표시 장치를 넘어 차량 소프트웨어와 운전자를 연결하는 핵심 인터페이스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보안 취약성이 발생할 경우 차량 제어 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전장 부품에 대해서도 사이버보안 인증 요구가 빠르게 강화되는 추세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완성차 업체에 대한 자동차 사이버보안 인증 의무화가 진행되면서 관련 요구는 주요 부품사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인증을 위해 제품 개발 단계부터 해킹이 어렵도록 구조를 설계하고 생산 과정에서는 회로 단위의 보안 강화 장치를 적용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를 통해 차량용 OLED 제품의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안정적인 공급 역량과 사용자 안전을 위한 보안 대응 능력까지 함께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LG디스플레이의 사업 구조 전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고 본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OLED 중심의 고부가 사업 구조로 전환을 지속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연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프리미엄·B2B OLED 비중 확대가 실적 안정성과 수익성 개선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ISO/SAE 21434 인증 기준을 충족하는 차량용 OLED 신제품 개발과 양산 체계를 확대 적용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 대상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수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권극상 LG디스플레이 Auto사업그룹장은 "고객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차량용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 내 선두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