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개항·메가샌드박스·수질개선·내부개발·미래기반 동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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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확보한 1조 1785억원보다 1930억원 줄어든 규모이지만,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와 같은 대규모 SOC 사업이 종료된 상황에서도 신규사업 반영과 핵심 사업 예산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결과로 평가된다.
이번 예산 확보로 새만금은 2025년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개통', 2026년 신항만 '개항', 2027년 수목원 '개장'을 통해 교통·물류 접근성 개선과 관광·기업 유입 효과가 동시에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예산안의 가장 큰 특징은 새만금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신규사업이 대거 포함됐다는 점이다. 항만, 메가샌드박스, 수질개선, 내부개발, 미래기반 분야에서 신규 프로젝트가 균형 있게 반영되며 향후 총사업비 기준 약 2조 3812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새만금 개발이 단일 분야 중심이 아닌 전 영역으로 확장되는 '본격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의미를 가진다.
국정과제와 연계한 사업도 진전이 있었다.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인 '메가샌드박스 1호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새만금 헴프산업 클러스터 구축 용역비 5억원이 반영됐다. 도는 이를 통해 헴프 산업 기반 기술 확보는 물론, 해외시장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신산업 테스트베드로서 새만금의 브랜드 가치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오는 15일에는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메가샌드박스·1호 헴프 산업 추진상황 공유 회의'를 열어 실행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예정된 새만금 신항만 2선석 개항을 위해 765억원의 예산이 확보됐다. 이 중 705억원은 신항만 1-1단계 공사를 마무리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며, 여기에 선박의 안전한 입·출항을 위한 항로 준설 사업과 관공선 건조 예산이 각각 10억원, 37억원 배정됐다. 이와 함께 새만금 외해역 해양환경 변화를 과학적으로 관측하기 위한 모니터링 사업비 약 3억 6000만원이 신규 책정됐다. 새만금 방조제 개발로 기존 어항을 대체하는 가력항에 대한 추가 개발비 9억원도 포함돼 어민 정주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수질 관련 사업도 본격화된다. 새만금 유역의 오염원을 사전 차단하고 수문 확충을 통한 해수 흐름 확대, 내부호 수질 개선을 연계하는 단계별 수질개선 정책을 위해 관련 예산이 반영됐다. 방조제 수문 증설 및 조력발전 연구에는 5억원이 편성됐으며, 김제 용지 정착농원에 남아 있던 축사 매입 예산 85억원, 익산 지역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설치 사업 예산 19억원도 포함됐다. 해당 사업들은 새만금 유역 환경 관리의 체계화를 촉진하고 지속가능한 생태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개발 및 서해안 물류거점 구축 사업도 속도를 낸다. 장기간 지연됐던 농업용수 공급과 농생명용지 조성을 위한 내부 개발 예산 1760억원이 반영되며 본격적인 땅 조성이 재가동된다. 새만금 대표 관광자원으로 조성 중인 새만금 수목원 사업에는 871억원, 자연환경 복원을 위한 환경생태용지 2-1단계 사업에는 35억원이 배정됐다. 여기에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사업 1,200억원과 새만금항과 연계되는 인입철도 예산 150억원, 지역 간 연결도로 구축 예산 1630억원이 포함되면서 SOC 기반도 연속성을 이어가게 됐다.
고령친화산업 육성 및 기반 집적화를 위한 복합단지 연구용역비 3억원과 조사료 종자 생산 기반 확충을 위한 예산 2억원 등이 편성됐다. 이를 통해 새만금 지역의 산업 기반 다변화와 미래시장 대응 체계 구축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미정 전북자치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대규모 SOC사업 종료로 예산 총액이 줄어든 점은 아쉽지만, 다양한 신규사업이 포함되며 새만금 개발의 성격이 '간척 기반 구축'에서 '정착·산업·공간 혁신' 단계로 전환되는 의미 있는 전기였다"라며 "신항만 개항과 공항 건설, 정주환경 조성 등 핵심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