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스릴러·로맨스 등 안방극장·OTT 장르 다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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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오는 19일 첫 방송되는 JTBC 금요드라마 '러브 미'내 인생만 애틋했던, 조금은 이기적이라 어쩌면 더 평범한 가족이 각자의 사랑을 시작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로 배우 서현진·유재명·장률 등이 출연한다. 서현진은 엄마의 사고 이후 마음을 완전히 닫아버린 산부인과 전문의 서준경을 맡아 관계와 감정의 문을 다시 여는 과정을 그려낸다. 앞서 '또 오해영' '뷰티 인사이드'를 비롯해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 등에서 각기 다른 결의 로맨스를 쌓아온 서현진이 연말 로맨스 라인업의 중심을 채울지 기대가 모인다.
디즈니+는 24일 공개되는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로 올해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다. 1970년대 국가를 수익 모델로 삼아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백기태(현빈)와 그를 무서운 집념으로 벼랑 끝까지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이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들과 직면하는 이야기다. 현빈과 정우성의 만남, 영화 '하얼빈'에서 호흡을 맞춘 현빈이 우민호 감독과 다시 손잡았다는 점도 기대를 더한다. 정우성에게는 지난해 사생활 이슈 이후 첫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캐셔로'는 돈을 쓰는 만큼 힘이 강해지는 설정을 전면에 내세운 신개념 히어로물이다. 이준호가 월급을 아껴 결혼 자금을 마련하던 공무원에서 하루아침에 히어로가 된 상웅을 연기했다. 히어로로서의 활약과 생활비를 지키려는 현실의 감각이 교차하는 지점이 작품의 주요 재미로 제시된다. 최근 tvN '태풍상사'에서 무게중심을 잡으며 최종회 시청률 10.3%(전국 기준)를 이끌었던 만큼 '캐셔로'에서 보여줄 또 다른 얼굴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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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공개된 넷플릭스 '자백의 대가'는 미스터리 스릴러 라인을 대표한다. 남편을 죽인 용의자로 몰린 윤수(전도연)와 '마녀'로 불리는 의문의 인물 모은(김고은)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이후 10년 만에 전도연과 김고은이 다시 호흡을 맞췄다는 점이 기대를 높였다. 박해수는 윤수와 모은의 거래를 파헤치려는 검사 백동훈으로 합류해 극의 긴장감을 밀어 올리는 축을 담당한다.
이렇드 올해 연말 드라마·OTT 시장은 로맨스와 장르물, 스타 캐스팅이 동시에 전면에 선 구도로 그려진다. JTBC는 서현진·박서준을 앞세워 감정 서사를 견고히 했고, 디즈니+는 현빈·정우성의 시대극 대작으로 무게감을 더했다. 넷플릭스는 이준호의 신개념 히어로물과 전도연·김고은의 스릴러를 잇달아 내놓으며 플랫폼 간 경쟁 축을 넓힌 상황이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연말 시청 흐름은 결국 각 플랫폼이 내세운 장르 전략과 배우 조합이 어느 지점에서 설득력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