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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힘든 한 해, 내년엔 스스로 이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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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5. 12. 10. 16:05

JLPGA 영구 시드 30승 조기 달성 목표
여자 골프 '지존' 신지애 인터뷰
신지애가 10일 서울 강남구의 의류 후원사 매드캐토스 플래그십스토어에서 취재진을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로 20번째 시즌을 마친 신지애가 "올해는 나에게 졌다는 느낌이 들어 속상한데, 내년은 저 스스로를 이길 수 있는 한해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신지애는 10일 서울에서 취재진을 만나 "1승을 일찍 이룬 덕분에 편하게 갈 수도 있었는데 힘든 한 해였다"며 올 시즌 소회와 내년 목표를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올 시즌 기복에 대해 "원래 경기하며 잘되지 않아도 회복하고 빠져나오는 것에 어려움이 없는 편이었는데, 올해는 뭔가 빠져들어 가는 느낌이었다"고 돌아봤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신지애는 올해 3월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준우승하며 JLPGA 투어 통산 상금 1위에 올랐다. 5월엔 메이저 대회 살롱파스컵을 제패해 JLPGA 투어 통산 29승, 프로 통산 66승을 달성했다. 10차례 톱10에 올라 표면적으로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한때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신지애는 "올해는 유독 저희 팀의 스태프 변동도 좀 있어서 안정적으로 경기하기 힘들었던 것도 있었다. 든든한 팀이 생겨서 끝까지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다"면서 "올해 하반기 몇 경기 같이했던 새로운 캐디와 함께할 계획인데, 호흡이 잘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고도 전했다.

JLPGA 투어 영구 시드 조건인 30승에 1승만을 남겨 둔 신지애는 내년 목표는 1승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담감을 떨어뜨리면 좀 더 편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1승을 빨리하고 더 많은 우승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지애는 은퇴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역으로서 스스로를 괴롭히는 상황을 좋아하는 중이다. 그런 열정이 있으니 좀 더 남아서 오래 할 수 있지 않을까"라면서 "후배들에게 무거운, 힘 있는 목소리를 내려면 현역에 계속 있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또 "20대 때는 2∼3등만 해도 '맥을 못 춘다'고 얘기를 들었고 우승을 많이 해도 내년에도 이만큼 해야 한다는 걱정이 더 컸는데, 지금은 모든 걸 다 경험해봤으니 무서울 게 없고 계속 다음 해가 기대되니 더 행복하다"고 전했다.

신지애는 황유민, 이동은 등 내년 LPGA 투어 데뷔를 앞둔 후배들에게는 "초반에는 정신이 없어서 오히려 어려움이 덜할 테고, 시즌 중반을 넘어가면서 생길 것"이라고 조언을 건넸다. 그는 "마음의 안정을 주는, 의지할 곳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낯선 곳에서 무조건 달리기만 하면 힘들고, 달릴 때와 쉴 때를 잘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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