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초1부터 인성교육 강화…‘집중학년’ 전국 최초 도입

초등 입학 초기 기초 인성 집중 지원
사회정서교육·디지털 시민성 강화

/서울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이 초등학교 저학년 단계부터 인성교육을 한층 강화한다. 내년부터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 1학년을 '인성교육 집중학년'으로 지정해 입학 초기부터 기초 인성을 집중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10일 '2026 서울인성교육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초등학교 단계에서 형성되는 기본 사회정서 역량이 학교 적응과 관계 형성의 출발점인 만큼, 입학 초기에 집중적인 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내년부터는 서울형 인성교육 프로그램인 '초등 열두달 만·나·다'를 운영해 학기·계절별 주제를 중심으로 인사하기, 배려하기, 책임지는 습관을 길러가도록 한다. 초등 1학년은 '입학 초기 적응'과 연계해 별도 집중 운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19 이후 심화한 학생 관계 문제와 디지털 환경 변화를 주요 배경으로 사회정서교육을 내년부터 모든 학교, 전 학년에서 전면 시행한다. 동시에 AI 윤리교육과 디지털 시민성 교육도 강화한다.

가정 연계 인성교육도 확대된다. 학부모 대상 연수와 상담, 자치구·대학·공공기관 협력을 강화하고, 학교·가정·지역이 함께 참여하는 '서울형 인성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행계획은 올 10월 교원, 학부모, 학생 6851명 설문 결과를 토대로 마련됐다. 초등 시기 인성교육과 가정 역할 강화 필요성이 공통적으로 제기됐고, 디지털 과의존과 유해 콘텐츠 문제도 주요 우려로 확인됐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초등학교 단계부터 인성교육을 한층 강화하고, 학교·가정·지역 공동체가 함께 학생의 성장을 돕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우리 아이들이 공동체 안에서 건강하게 자라나는 교육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