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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 5분 발언 잇따라…문화·복지·환경·안전 전방위 개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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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배철완 기자

승인 : 2025. 12. 15. 13:43

대구 문화정책 전반에서 신뢰 위기, 조직 재정비 촉구
남구.서구 자살률 전국 최상위권, 사회안전망 강화 주문
물 부족은 현실적 위기, 물 재이용 정책 실효성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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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균(왼쪽부터), 운영애, 김재우, 김대현, 이태손 의원./대구시의회
대구시의회 의원들이 15일 열린 제321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문화행정 정상화부터 인구감소지역 자살 예방, 환경기초시설 이전, 물 재이용 정책 개선까지 대구시 주요 현안 전반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일균 의원(수성구1)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의 운영 실태를 지적하며 실질적인 정상화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정 의원은 "연간 10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집행하는 핵심 문화기관이 수장 공백과 조직 혼선으로 신뢰를 잃고 있다"며, "이는 대구 문화정책 전반에 대한 신뢰 위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기능 충돌과 독립성 훼손 문제를 지적하며, 예술과 행정의 전문성이 조화를 이루는 조직 재정비를 촉구했다.

윤영애 의원(남구2)은 인구감소지역인 남구와 서구의 자살률이 전국 최상위권에 이른다며 맞춤형 자살·고독사 예방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보편적 자살예방 정책은 성과를 인정받고 있지만, 인구감소지역에서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며, 사회적 고립 가구 전수조사와 원스톱 통합지원체계 구축, 공동체 회복을 통한 사회적 안전망 강화를 주문했다.

김재우 의원(동구1)은 지역 기념물 관리체계의 전면 개선을 요구했다. 곽재우 장군 동상 방치 사례를 언급하며, "기념물 관리 주체가 분산돼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관리체계 통합과 함께 시민 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교육 사업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재숙 의원(동구4)은 대구시 에이즈 예방과 감염인 지원 정책이 의료 중심에 머물러 있다며 인권과 복지를 아우르는 통합 지원체계 구축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감염인의 삶 회복과 사회 복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부족하다"며, 상담 인력 확충과 주거·자활 지원까지 연계하는 선순환 복지모델 도입을 제안했다.

김대현 의원(서구1)은 환경기초시설로 인한 서구 주민들의 피해가 한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악취 민원 급증과 정책 변경 문제를 지적하며, 음식물 처리장 이전 용역 추진과 폐수시설 추가 지하화, 주민 협의체 구성과 실질적 보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태손 의원(달서구4)은 대구시 물 재이용 시설의 낮은 활용률을 문제 삼았다. 최근 가뭄 사례를 언급하며 "물 부족은 현실적 위기"라고 강조한 그는, 인센티브 제공과 통합 관리체계 구축, 공공부문의 선도적 활용을 통해 물 재이용 정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공통적으로 "이제는 행정적 성과를 넘어 시민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며 대구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배철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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