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협약 후에도 애로사항 백업”...제천시, 기업체감행정 통했다

㈜옻가네 부지조성에 고충겪자 조정역할 자임
샘표식품-미라클헬스케어 등 투자 잇따라

제천시 제1산업단지 전경./제천시

지난 5월 제천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옻가네 지용우 대표이사는 최근 "제천시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행정 지원에 힘입어 계획대로 착공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시는 그동안 현장 중심의 전담 PM을 운영하는 등 투자유치 이후 기업이 직면하는 행정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사업 지연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해 왔다.

특히 ㈜옻가네의 입주 예정 부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관리하는 임대 부지로, 기존 입주 예정 기업이 사업을 철회하면서 부지정제에 따른 추가 비용이 들어가는 상황이었지만, 시는 기업이 직면한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LH와 수차례 협의를 거치는 등 부지 조성에 따른 추가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감면 방안을 도출해 내며 조정 역할을 수행했다.

이에 ㈜옻가네 실무 담당자는 "투자 지역 선정 시 지자체의 의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제천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보고 투자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장 중심의 투자유치 성과는 지역 청년들의 정주 여건 개선으로 이어지며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난 8월과 10월에는 산업용 필터 및 여과기를 전문 생산하는 한연산업(주), 이차전지용 실리콘 음극재 생산기업 ㈜카이로스가 준공하여 채용 절차를 진행하며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이 결과 오는 2026년에는 건강 기능 및 보조식품 제조 기업인 ㈜옻가네와 첨단 소재 생산 기업인 ㈜엔바이오니아가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대한민국 대표 식품기업 ㈜샘표식품이 3월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업인 ㈜웰레스트, ㈜미라클헬스케어가 용지 확보 및 설계를 진행하는 등 기업들의 실투자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올해 첫 직장 생활을 제천에서 시작한 20대 청년 A 씨는 "이름 있는 기업들이 제천시에 입주하면서 수도권으로 나가지 않고도 선택지가 많아졌다"며 "지역에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가 생겨나는 것이 가장 큰 희망"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 밖에도 지역내 공장 취업을 위해 제천시로 주소지를 이전한 근로자에게 이주 정착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정주 여건 개선과 조기 정착을 위한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 3월 개관 예정인 산업단지 내 복합 문화센터는 문화·편의 기능을 갖춘 공간으로 조성돼 근로자들의 생활 만족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지역 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시는 향후 친환경·바이오 산업 중심의 우수 기업 유치를 확대하고, 기업의 성공이 지역 일자리와 소득 증가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