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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K-농산업 100년 이끌 스마트농업 빅데이터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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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은 기자

승인 : 2025. 12. 29. 17:45

[데이터·AI 활용 '스마트팜코리아' 주목]
데이터 연계·수집에 농가 2200곳 참여
시설·생육·경영 데이터 표준화해 개방
생산량 30%↑·병해 발생률 40%↓성과
농림축산식품부의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농업 생태계 활성화 정책·사업이 'K-농산업' 100년을 견인하는 핵심 어젠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AI를 적용한 농업 혁신이 시대적 화두로 부상하면서 농업 데이터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소농 중심의 경영 규모에 품목과 재배 방법이 다양한 농업 특성상 데이터·AI 기반 스마트농업을 보편화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가 수년 전부터 '스마트팜코리아'를 통해 개방하는 스마트농업 빅데이터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29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농업 관련 데이터 수집 농가는 약 2200호이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스마트팜 기자재 및 솔루션의 개발과 재배 컨설팅 등에 필요한 데이터 공급을 위해 2019년부터 3년간 농가 약 200호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했다. 또한 2022년부터 스마트팜 혁신밸리, 노지스마트 시범단지, 데이터기반 스마트농업 확산 등 주요 스마트팜지원 사업에 참여한 농가로부터 데이터를 연계해 수집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현장 활용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직접 수집 사업을 다시 진행하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4년 하반기부터 시설원예 5개 품목의 지역우수농가(약 60호) 대상 완결성 및 시계열성을 강화한 범용성 데이터를 수집 중이다.

박경희 농식품부 빅데이터팀장은 "시설, 환경, 제어, 생육, 영농·경영 등 다양한 항목을 농가당 1개의 데이터셋으로 규정하고 있다"면서 "단체표준에 맞춰 결측치·이상치를 최소화한 양질의 데이터를 1작기 이상 일관성 있게 수집해 Open API 및 파일 형태로 개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특정 솔루션 향상을 위해 목적성 데이터를 민간이 직접 설계하고 수집할 수 있는 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2026년 1분기 관련 데이터 개방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올해 상반기 스마트팜코리아에 축적된 데이터를 현재까지 정립된 업계의 단체표준과 일치할 수 있도록 정비했다.

스마트팜코리아 홈페이지의 '데이터마트' 메뉴에서 개방하는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고도화한 사례가 최근 가시화되며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안은기 유비엔 대표는 "전국의 많은 작물에 대한 데이터를 보유하는 스마트팜코리아를 통해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생육 데이터와 다양한 품목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었다"면서 "이를 통해 저희 농가가 수집한 데이터와 우수 농가 데이터를 비교하고 분석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비엔은 국내 최초 농장 전용 생성형 AI 기반 영농관리 서비스 '참외톡톡'을 개발했고, 이 서비스를 활용한 농가들은 생산성 및 소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팜한농은 스마트팜코리아의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지역별, 품목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영농 가이드라인을 구축했다, 또한 스마트팜코리아의 데이터를 자체 개발 모델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벤치마크로 지속 활용 중이다. 팜한농의 서비스를 활용한 농가는 생산량 최대 30%, 잿빛곰팡이병 발병률 최대 40%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데이터 수집과정에서 번거로움과 편차를 줄이기 위해 생육, 농작업 정보의 계측 자동화를 위한 기술 및 서비스 실증 지원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농가의 데이터 수집 참여 및 데이터 효용도 제고를 위해 지역우수농가 수집 사업 참여 농가 대상으로 데이터기반 영농 컨설팅을 제공 중이다. 월 2회 데이터 분석보고서를 활용한 컨설팅과 작기당 2회 재배 전문가 방문 컨설팅이 대표적이다.

농식품부는 스마트팜코리아 홈페이지에 제공하는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안내해 농가가 직접 데이터 기반 영농을 시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편 AI 학습에 필요하고 추론에 활용된 데이터 수집과 개방이 농업 AX(인공지능 전환)의 관건이 되고 있다. 박경희 팀장은 "현장에 필요한 데이터가 호환성을 갖고 연속성 있게 제공되는 공급 체계가 중요하다"면서 "업계 및 농가와 소통을 강화하고, 시계열성을 갖춘 고품질 데이터셋을 충분히 축적할 수 있도록 수집 품목 및 항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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