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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김병기 원내대표직 사퇴에 “의원직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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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 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12. 30. 11:17

김병기, 원내대표직 사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원내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히며 사과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국민의힘은 30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것과 관련해 "의원직 사퇴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필귀정"이라며 "그동안 김 원내대표와 그의 가족이 범한 갑질이나 청탁금지법 관련 의혹들을 감안하면 당연히 민주당 원내대표를 그만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의원직 사퇴까지 생각해야 할 정도 심각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이번 사퇴는 끝이 아니라 책임의 시작이어야 한다"며 "원내대표직 사퇴 하나로 덮고 넘어갈 문제가 결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결단이 아니라 국민 여론에 떠밀린 '뒤늦은 후퇴'에 불과하다"며 "진정성 없는 사과로 버티다 더는 감당할 수 없게 되자 마지못해 자리를 내려놓은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또 "김 원내대표를 둘러싼 의혹은 이미 개인 차원의 논란을 넘어섰다"며 "배우자의 구의회 법인카드 유용 의혹, 차남의 가상자산 거래소 취업 특혜 의혹, 장남의 국정원 업무에 국회 보좌진을 동원했다는 의혹까지 하나같이 권력의 사적 남용을 의심케 하는 중대한 사안들"이라고 지적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민주당도 이번 사태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책임 있는 조치는커녕 시간을 끌며 상황을 지켜보다 국민적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서자 한 발 물러섰을 뿐이다. 이번 사태는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민주당 전반에 퍼진 도덕 불감증이 낳은 결과"라며 "민주당은 무너진 도덕성에 대해 처절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남은 길은 분명하다. 김 원내대표는 의원직에서 즉각 사퇴하고,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성실히 수사에 임해야 한다"며 "그것이 국민 앞에 최소한의 책임을 지는 길"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각종 사생활 의혹 논란이 불거진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한참 미치지 못한 처신이 있었고, 그 책임은 전적으로 제 부족함에 있었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동욱 기자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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