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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예멘 무칼라 항구 공습…“UAE에서 온 무기 배송 겨냥”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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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12. 30. 16:03

민간인 피해 최소화한 '제한적 군사 작전'
(SpotNews) YEMEN-HADRAMOUT PROVINCE... <YONHAP NO-3849> (XINHUA)
사우디 전투기들이 30일(현지시간) 예멘 남동부 하드라무트 주의 무칼라 항구를 표적으로 공습을 실시했다./신화 연합
사우디아라비아가 30일(현지시간) 예멘 동부 무칼라 항구 도시를 공습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우디 당국은 이번 공습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예멘 분리주의 세력으로 전달된 것으로 보이는 무기 배송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 군은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은 UAE 동부의 항구 도시 푸자이라에서 출항한 선박들이 무칼라에 도착한 직후 이뤄졌으며, 무기와 전투 차량을 하역하는 과정이 표적이 됐다고 밝혔다.

또 이번 작전을 "제한적 군사 작전"이라고 표현하며,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야간에 시행했다고 덧붙였다.

무칼라는 예멘 하드라무트주의 주요 항구 도시로, 최근 이지역은 UAE가 지원하는 예멘 분리주의 단체 남부 과도위원회(STC)가 점령하고 있다. STC는 남부 예멘의 독립을 요구하며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통합 정부와 갈등을 빚어 왔다.

이번 공습은 사우디와 UAE 간의 관계에도 새로운 긴장을 불러일으키는 사건으로 해석된다. 두 나라는 그동안 이란의 지원 하에 있는 후티 반군에 맞서 예멘 내전에서 협력해 왔지만, 최근 예멘 내 서로 다른 세력을 지원하면서 갈등 양상이 심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사우디는 이번 공습이 국가 안보에 대한 직접적 위협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하지만, 국제사회에서는 걸프 주요 동맹국 간 발발한 긴장 요소로 주목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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