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기 쌀값 1년만에 '20만원 선' 회복
공공비축미 매입가격도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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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국가데이터처(舊 통계청)에 따르면 올 10~12월 수확기 산지 평균 쌀값은 한 가마(80㎏)당 23만94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수확기 쌀값 18만6164원보다 약 24% 오른 금액이다. 평년 수확기 가격과 비교했을 때도 16.2% 높다.
수확기 평균 쌀값은 1년만에 20만원 선을 회복했다. 농업계에서는 '쌀값 20만원'을 농업인이 소득을 방어할 수 있는 상징적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10월부터 이달까지 산지 쌀값은 한 가마당 22만7816~24만7952원을 기록하며 20만원을 안정적으로 웃돌았다.
농업계는 이같은 가격 반등이 농식품부의 선제적 정책 추진 성과라고 분석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해 수확기부터 2025년산 햅쌀 가격 안정을 위해 당해 생산 물량 중 약 26만2000톤(t)을 시장격리한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쌀 수급안정을 위해 산지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정부양곡을 '대여' 방식으로 공급하기도 했다. 공급받은 업체는 내년 3월까지 동일한 물량을 2025년산 쌀로 반납해야 한다. 구곡을 소진하는 동시에 신곡 격리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산지 쌀값이 반등하면서 공공비축미 매입가격도 상승했다. 올해 매입가격은 40㎏당 8만160원(1등급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쌀 45만t을 공공비축미로 매입한다.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전날 성명서를 통해 쌀값 안정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해 달라는 뜻을 밝혔다.
한농연은 "산지 쌀값 반등은 농식품부를 필두로 범농업계가 노력한 결과"라며 "쌀값 안정세가 계속되도록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양곡 정책을 수립·시행해 연속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정 당국은 농업인단체, 관계기관 등과 적극 소통하며 양곡 정책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힘써 왔다"며 "한농연은 농정 동반자로, 때로는 감시자로 지속가능한 쌀 산업 기반조성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는 정부의 선제적 대응과 농업 현장의 적극적 협력이 공공비축미 매입가격 최고치 경신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한종협은 "정부는 하락하는 쌀값 문제를 해결하고자 농업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관련 대책을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책임 있는 정책 추진을 통해 농업 현장의 불안을 해소하고, 쌀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농업인 소득안정을 위해 노력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수확기 뿐만 아니라 단경기까지 고려한 쌀값 안정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주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