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장관, 명예 공무원증 등 전달
'가족 친화' 조직 문화 지속 확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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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5동 농림축산식품부 복도는 어린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로 가득했다.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출근한 일일 '명예 공무원'이다. 아이들은 명예 공무원증을 목에 걸고, 직원들과 명함을 교환하며 부모님 근로 현장을 체험했다.
이날 농식품부는 연말을 맞이해 직원 자녀들을 초청, 부모 일터를 체험할 수 있는 '가족의 날(Family Day)' 행사를 개최했다. 직원 28명과 초등학생 자녀 33명이 행사에 참여했다. 자녀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 친화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미래 세대에게 농산업·농촌에 대한 관심도를 제고하는 것이 목적이다.
송미령 장관은 직원 자녀들을 만나 일일 어린이 명예 공무원증과 명함을 전달했다. 또 부모님 부서 직원들과 명함 교환, 업무연락 작성 및 메일 송부, 연가·조퇴 등 근무상황 결재 상신 등 특별업무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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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주무관은 "평소 딸이 아빠가 몸 담고 있는 직장이나 국가공무원 삶에 대해 호기심이 많았다"며 "말로 설명해줬을 때는 머릿속에 잘 그려지지 않아 갸우뚱할 때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패밀리 데이에 딸이 적극적으로 참석 의사를 밝혔다"며 "우리 농식품부와 아빠의 사회적 역할 및 책임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부연했다.
유진서 양은 축산정책과 사무실에서 보고서 및 계획서 작성 등을 체험했다. 키보드 손목 받침대부터 결재판까지 책상 위 비품들은 모두 유 양에게 신기함으로 다가왔다.
유 양은 "오늘 청사에 와서 아빠가 무슨 일을 하는지 조금 더 알게 된 것 같다"며 "또 다시 기회가 되면 아빠랑 같이 오고 싶다.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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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양은 전날 손수 준비한 수축종이로 만든 키링, 간식꾸러미 등을 동료 직원들에게 나눠주며 명함을 교환했다.
임 양은 "아빠가 무슨 일을 하는지 얘기해 준 적은 없었기 때문에 잘 몰랐다"며 "사무실에 같이 와보니 신기하고 좋다. 아빠처럼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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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과장은 "패밀리 데이라는 행사가 있다고 했을 때 아들이 '나 할래'라고 말하면서 적극적으로 나섰다"며 "명함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관심이 제일 많았다"고 했다.
특히 이 군은 엄마가 일하는 부처의 정확한 '풀네임'과 부서명도 알고 있었다. 이 군은 '여기가 어디냐'는 질문에 어른들도 헷갈리는 농림축산식품부 7글자를 또박또박 얘기했다.
이 군은 "엄마가 일하는 사무실에 와보니 재밌고 신기하다"며 "장관님을 실제로 보니까 신기하고,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또 오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직원 자녀들은 송 장관이 전달한 특별업무를 모두 완수하고, 어린이 명예직원 체험 인증서와 기념품 등을 전달받았다.
송 장관은 "아이들 눈높이에서 부모 일을 소개하고,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웃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루는 조직 문화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올해 가족 친화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자녀 출산 및 양육 지원, 유연근무 활용 등 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해 '가족친화인증'을 얻었다. 지난 2017년 신규 인증을 시작으로 올해 재인증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