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물가동향은 전년 대비 3.8%↑
농산물 보합세… 축산물은 5.1% 올라
계란 대상 납품단가 인하 지원 등 추진
|
31일 국가데이터처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5년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2.1%보다 0.2% 포인트(p) 낮게 조사됐다.
농산물은 전년 대비 보합 수준(0.0%)으로 나타났다. 가을철 낮은 기온과 잦은 강우로 하반기 일시적 물가 상승 요인이 있었지만 공급조절 및 할인지원 등으로 가격이 안정됐다.
축산물은 전년 대비 4.8% 상승했다. 가공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수입 돼지고기 가격 인상이 국내산 대체 소비를 유도해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축산물 가격이 낮었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달 기준으로 놓고 보면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
농산물은 같은 기간 쌀·사과 등 일부 품목 가격 인상으로 2.9% 올랐다. 채소류는 전반적으로 재배면적 증가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5.1%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내년 1월 국가데이터처에서 발표하는 '쌀 수요량 전망 결과'를 감안해 수급대책을 보완할 계획이다.
축산물의 경우 소고기 등이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을 보이면서 5.1% 상승했다. 한우는 지난해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낮았던 기저효과가 작용해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평년치에서 등락 중이다. 돼지고기는 4분기 도축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최근 전·평년 수준 가격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계란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살처분 규모가 늘어나면서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 농식품부는 계란 수급안정을 위해 납품단가 인하 지원, 가공품 할당관세 연장 적용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가공식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상승했다. 원재료 가격, 환율, 인건비 등 상승으로 물가 인상 요인이 있었지만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 자제 노력 등을 통해 2%대를 기록했다. 10개월만에 안정세다.
농식품부는 주요 식품 원자재에 대한 할당관세를 적용, 다양한 세제 및 자금 지원 등을 통해 식품 물가 안정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홍인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올 여름철 폭염과 가을장마 등 기상영향으로 물가 상승 압박이 컸음에도 연간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크게 낮아졌다"며 "농업인들이 수급안정에 적극 협조해 준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내년에도 수급·가격동향 상시 모니터링, 비축·계약 물량 확보 및 공급, 할인지원 확대 등 수급관리를 추진할 것"이라며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도 병행해 농식품 수급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