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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이선주 LG생활건강 사장 “민첩한 대응이 생존·성장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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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6. 01. 05. 09:24

디지털 비중 지속 확대 등 체질 전환 선언
LG생활건강 이선주 사장 (1)
이선주 LG생활건강 사장. / LG생활건강
이선주 LG생활건강 사장이 5일 신년사를 통해 "변화에 얼마나 민첩하게 대응하느냐가 생존과 성장의 핵심이 된 시대"라며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주도하는 조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이 지난해 10월 신임 사장으로 공식 선임된 이후 대외적으로 경영 전략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장은 영국 생물학자 찰스 다윈의 진화론을 인용하며 "'가장 강한 종이나 똑똑한 종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잘 반응하는 종이 살아남는다'는 말처럼 지금의 경영 환경에서도 변화 대응력이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뷰티 시장의 구조 변화도 짚었다. 이 사장은 "과거 K-뷰티 시장이 몇몇의 큰 배가 전체를 이끌던 시대였다면, 지금은 수많은 작은 요트들이 각자의 목표를 향해 빠르고 민첩하게 항해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는 프레임과 방향을 유연하게 전환했기 때문에 가능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LG생활건강의 중장기 지향점으로 '과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한 뷰티·건강 기업(Science-Driven Beauty & Wellness Company)'을 제시했다. 이 사장은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차별적인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라이프스타일 파트너로 거듭나야 한다"며 "우리가 보유한 연구·개발(R&D) 역량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아름다움을 창조하고, 고객의 건강한 삶을 위한 가치를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편, 고객 경험 혁신, 고성장 지역 집중 육성, 수익성 구조 재조정 등 4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브랜드 중심의 조직 개편과 고성장 브랜드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소비자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주요 기능을 브랜드 조직에 내재화해 브랜드 전환(Brand Transformation)과 고성장 브랜드 가속화(High-Growth Brand Acceleration)를 집중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2월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뷰티사업부와 HDB(홈케어&데일리뷰티)사업부를 럭셔리뷰티, 더마&컨템포러리뷰티, 크로스카테고리뷰티, 네오뷰티, HDB 등 5개 조직으로 재편했다. 기존 HDB 사업부에 속했던 '닥터그루트'와 '유시몰'을 핵심 브랜드로 육성하는 네오뷰티사업부를 신설한 것이 특징이다. 이 사장은 "닥터그루트와 유시몰을 하이테크 뷰티 헬스케어 브랜드로 키우고, 글로벌 미래 성장 플랫폼으로 구축하기 위해 네오뷰티사업부로 분리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전략과 관련해서는 "마켓 트렌드와 기술 인텔리전스 역량을 한층 강화해 고객에게 '와우 경험(Wow Experience)'을 제공하는 제품과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며 "해외 지역별 집중 전략을 통해 각국의 대표 커머스 채널을 공략하고, 디지털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품목 확대보다는 임팩트 있는 히어로(Hero)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집중해 고수익 제품을 확보하고 수익 구조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사장은 변화 실행을 이끌 인재상으로 'FACE'를 제시하며 유연한 사고(Flexibility), 자주성(Autonomy), 명확하고 빠른 소통(Communication), 업무에 대한 열정(Enthusiasm)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의 파고가 빠르고 거칠게 다가오고 있어 더 이상 머뭇거리거나 늦출 수 없다"며 "우리가 가진 저력을 믿고 변화를 향해 힘차게 전진하자"고 말했다.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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