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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 CEO 신년인사회에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올 해 한국투자증권의 리스크는 없다"고 말했다. 우호적인 증시 상황과 함께 모험자본 확대에 나서면서 수익 증대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의미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하면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올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1조9832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6761억원으로 전년 대비 71.2%, 60.9%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2조원 돌파가 확실시된 상황이다. 이 외에도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은 IMA(종합투자계좌) 인가를 받으면서 업계 최초 IMA 1호 상품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출시 4일 만에 1조원 한도를 조기 마감하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는 올 해 주안점으로 "내부통제와 모험자본 제공"이라고 밝혔다. 작년말 금융당국으로부터 발행어음 인가를 획득한 만큼 생산적 금융과 기업 대상 모험자본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설명이다.
여신업계 CEO들은 올 해 영업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는 "올 해 (이익)전망은 어둡다"고 말했다. 실제 카드업계 업황은 경기 불황과 함께 신용카드 수익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저조하다. 우리카드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1060억원으로 작년 3분기(1402억원) 대비 24.40% 줄어들었다. 주요 카드사들의 순이익 기준으로 따져보면, 올 3분기 우리카드는 롯데카드 당기순이익(1084억원)에도 뒤처진 수준으로 작년 6위(3분기 기준)에서 올해는 7위로 하락했다.
조대규 교보생명 사장도 "올 해 (영업환경이)만만치 않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우리금융지주에 편입된 동양생명의 성대규 사장도 "올 해 경제가 좋아질 거라고 하니, 보험 업권도 좋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등 금융정책 수장들과 업권별 협회장들도 참석했다.
이 총재는 "올해도 우리나라 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쉽지 않으리라 예상된다"며 "지난해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부문 간 격차가 큰 K자형 회복으로 체감 경기와 괴리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펀더멘털과 괴리된 환율 절하 흐름은 중장기적 산업 경쟁력 강화, 자본시장 제도 개선뿐 아니라 정부·중앙은행을 비롯한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올해 생산적 금융의 성과를 본격적으로 만들겠다"며 "정부, 금융, 산업이 힘을 합친 국민성장펀드로 첨단산업에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산업도 생산적 금융 경쟁력을 키우고, AI(인공지능) 기반 첨단산업으로 발전하도록 지원하겠다"면서 "정책서민금융과 민간금융을 연계하는 등 금융사의 서민금융 역할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신년 인사회는 예년보다 한산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 경제사절단에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과 보험협회장, 주요 은행장들이 경제사절단으로 중국 출장길에 오르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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