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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도 조성 원년”… 부산~로테르담 ‘북극항로 컨선’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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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지훈 기자

승인 : 2026. 01. 06. 17:55

김성범 해수부장관 직대 기자간담회
북극항로 시대 위해 5대 중점과제 강조
3000TEU급 컨선 9월 시범운영 목표
해양클러스터 조성 등 육성전략 마련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이 5일 해수부 부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가 부산시대를 맞이해 해양수도권 조성을 위한 5대 과제를 추진한다. 특히 북극항로 개척을 위해 3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컨테이너선 시범운항을 9월 시작하고, 상반기에는 '해양수도권 육성전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성범 해수부 장관 직무대행은 지난 5일 해수부 부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해수부 부산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이자 해양수도권 조성을 위한 원년"이라며 "해수부는 북극항로 시대를 위한 컨트롤타워이자 국가 균형성장 전략의 첨병으로서 5대 중점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해수부는 올해 9월 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시범 운항하고, 쇄빙선 등 극지항해 선박 건조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내빙·쇄빙 기능을 갖춘 컨테이너선 건조기술 개발과 함께 극지 해기사 양성, 각종 인센티브 발굴도 병행한다.

김 대행은 "오는 9월 전후로 시범운항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당국과의 협의 등을 상반기 중 준비하고, 컨테이너선을 운항할 선박과 선사가 확정되면 화주와 화물을 유치하는 활동 등을 거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대행은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라는 현실적 제약도 언급했다. 그는 "북극항로와 관련해서는 러시아와의 협력이 중요한 사안이지만, 우리도 서방의 러시아 제재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양자를 모두 고려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단계별로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수부는 상반기 내에 '해양수도권 육성전략'을 마련해 한반도 동남권에 해양 관련 기업과 공공기관, 해사법원 등이 집적된 해양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부산항을 세계 최고 수준의 항만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김 대행은 "가능하다면 1분기 중 전략 초안을 제시하고, 지역·전문가 논의를 거쳐 상반기 중 확정·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친환경·스마트 해운항만 경쟁력 강화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해수부는 친환경 선박 전환을 위해 정책자금 확대, 조각투자 허용,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중소선사에 대한 신조 보조금도 늘린다. 완전자율운항선박 핵심기술 연구개발(R&D)에는 2032년까지 총 6000억원을 투자하고, 부산항 진해신항은 2045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 컨테이너 항만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수산업 혁신도 강조됐다. 어선어업은 노후 어선 감척과 대체 건조로 생산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한다. 양식업은 동해·먼바다 등 수심이 깊고 수온 변동이 적은 해역을 활용해 고수온·저수온 피해를 줄이고, 전남 고흥 '스마트 수산업 혁신 선도지구'에는 2030년까지 1675억원을 투입해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양식시설을 조성한다. 김 대행은 "김 생산은 원물 중심에서 가공 중심으로 전환해 2030년까지 수출 15억 달러(약 2조1700억원)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연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1조원 규모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바다생활권 특화펀드 신설, 해상풍력 확산을 위한 이익공유 모델 개발 등을 추진한다. 중국 불법어선에 대해서는 '퇴거'에서 '나포' 중심 대응으로 전환하고, 벌금 상한도 3억원에서 10억원으로 상향할 방침이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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