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략비축유 보충 카드도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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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베네수엘라 정부 관계자들은 최근 베네수엘라 원유를 미국으로 판매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에 '봉쇄'를 단행한 이후 선적하지 못한 원유가 유조선과 저장탱크에 대거 쌓인 데 따른 대응이다.
미국의 봉쇄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는 조치로, 미군이 지난 주말 마두로 대통령을 전격 체포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소식통들은 초기 단계에서 중국행으로 예정됐던 물량 일부를 미국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10여 년간, 특히 2020년 미국의 제재 이후 베네수엘라 원유의 최대 구매국이다.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하루 10만~15만 배럴규모로 미국에 수출해온 셰브론은, 수출 봉쇄 속에서도 최근 수주간 베네수엘라에서 원유를 원활하게 선적·운송하고 있는 사실상 유일한 기업으로 부상했다.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는 원유 저장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이미 생산량을 줄인 상태다. 한 소식통은 PDVSA가 조만간 수출길을 찾지 못할 경우 추가 감산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악관과 베네수엘라 정부 관계자들, PDVSA는 관련 사안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베네수엘라 석유부는 미국이 자국의 석유 매장량을 "탈취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체포를 "납치"라고 규탄해왔다.
미국 멕시코만 연안의 정유사들은 베네수엘라의 중질유 등급을 처리할 수 있으며,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에너지 제재를 처음 부과하기 전에는 하루 약 50만 배럴을 수입했다.
다만 제재 대상인 PDVSA가 원유 판매 대금을 어떤 방식으로 확보할지는 불투명하다.
로이터통신은 양측이 미국 구매자들이 참여하는 경매 방식의 판매, PDVSA의 거래 파트너들에게 미국 내 수입 허가를 부여해 장기 공급 계약으로 이어지는 방안 등을 놓고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일부 논의에서는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향후 미국의 전략비축유 보충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