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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과일나무에 바르는 ‘동해 방지’ 페인트 개발… “현장 보급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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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정영록 기자

승인 : 2026. 01. 07. 14:05

올해 10㏊ 규모 신기술보급사업 계획
사과·복숭아 등 모든 나무에 도포 가능
"그간 농가서 건축 페인트 사용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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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과수 전용 수성페인트를 바른 복숭아나무(왼쪽)와 사과나무.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겨울철 과일나무가 어는 '동해(凍害)'를 예방하기 위해 줄기에 바르는 수성페인트를 개발했다.

7일 농진청에 따르면 페인트 생산 전문기업 케이씨씨(KCC)와 공동 개발한 과수 전용 흰색 수성페인트는 이달 본격 출시된다. 올해 신기술보급사업 일환으로 10㏊ 규모 현장 도입도 추진한다.

그간 농가에서는 과수 전용 페인트가 없어 일반 건축용, 외벽용 페인트를 대체 활용해 왔다. 겨울철 기온 하강으로 과수가 어는 현상을 막기 위함이다.

농진청이 공동 개발한 과수 전용 페인트는 햇빛을 반사·차단해 표면 온도상승을 막는 차열 기능이 특징이다. 태양광 반사율은 92.1%로 나타났고, 근적외선 반사율은 91.8%로 확인됐다. 일반 페인트 제품보다 각각 5.4% 포인트(p)에서 7.3%p 더 높은 수준이다.

또한 해당 페인트는 막이 잘 늘어나는 '신장률'이 높아 마르고 난 뒤 발생할 수 있는 균열현상도 대응할 수 있다. 나무껍질은 팽창·수축을 반복하기 때문에 신장률이 5% 미만으로 낮은 일반 페인트는 마른 뒤 쉽게 갈라지는 경향이 있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신장률이 120% 수준으로 일반 페인트 대비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방수성도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 실증 결과 일반 페인트는 3분 내에 수분이 침투했지만 과수 전용 페인트는 40분 이상 수분을 차단했다. 방수성이 높으면 세포막 파손을 방지해 동해 저항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농진청 설명이다.

각 농가에서는 사과, 복숭아 등 모든 과일나무에 해당 페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큰 줄기를 기준으로 지면부터 70㎝ 높이까지 붓이나 롤러로 도포하고, 분무기를 이용해 덧발라주면 된다.

농진청은 해당 페인트가 여름철 햇빛에 의해 나무과 과열되는 피해도 저감할 수 있을지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윤수현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기초기반과장은 "과수 전용 페인트는 단순 제품 개발을 넘어 기후변화로 인한 과수 재배 위험을 줄이는 실용적 기술"이라며 "사과·복숭아 등 주요 과수 재배지에서 실증을 확대하고 그 결과를 기반으로 보급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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