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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26년 미국 경제 강한 성장”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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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6. 01. 14. 08:53

디트로이트 연설서 물가 안정·고성장 강조
중간선거 앞두고 생활비 부담 완화 공약 잇따라
USA-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이코노믹 클럽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경제가 2026년에 강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하며 인플레이션 안정 성과를 거듭 강조했다. 물가 상승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여전한 가운데, 올해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제 성과와 생활비 부담 완화 구상을 전면에 내세운 행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방문해 디트로이트 이코노믹 클럽에서 연설하고, 인근 디어본에 위치한 포드자동차 공장을 시찰했다. 미시간은 대선과 중간선거에서 승패를 가르는 핵심 경합주로, 트럼프 대통령은 제조업과 통상 정책 성과를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리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정확한 반대를 빠르게 이뤄냈다. 인플레이션이 거의 없고 성장률은 매우 높다"며 "집권 11개월 만에 이 정도라면 남은 기간에는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미국 경제가 연율 기준 4.3% 성장해 최근 2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연방정부 발표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과 같은 2.7%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장은 폭발하고 있고 생산성은 치솟고 있으며 투자는 늘고 소득은 오르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제압됐다"고 주장했다.

연방 통계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임금 상승률도 물가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실업률은 5% 미만으로 낮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높은 물가 수준에 대한 체감 부담은 여전히 크다. 지난해 12월 중순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분야 국정 수행 지지율이 39%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드자동차 공장 시찰 중 인기 차종인 에프-백오십 픽업트럭 생산 과정을 지켜봤다. 빌 포드 포드자동차 이사회 의장은 최근 생산 라인을 3교대로 확대해 주 6일, 하루 24시간 가동하고 있다며 "이 차량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연방대법원의 향후 판결에서 행정부가 승소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연방대법원은 의회의 승인 없이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를 부과한 조치가 적법했는지를 심리 중이다. 그는 "나는 관세의 사람"이라며 "이제 모두가 내가 관세 정책에서 옳았다는 점을 인정한다. 대법원에서도 승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중앙은행 건물 개보수 사업 관련 증언을 둘러싸고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최근 공개한 뒤 이뤄졌다. 파월 의장은 해당 수사가 Fed의 독립성을 훼손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개월간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를 압박해 왔다. 이날도 "시장이 강할 때는 금리가 내려가야 나라가 더 강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파월 의장에 대해 "곧 물러날 사람"이라고 직격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오는 5월 종료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경제 공약도 예고했다. 이달 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 참석해 주택 가격 부담 완화 방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주 안에 약가 인하와 보험사의 투명성·책임 강화를 담은 '의료비 부담 완화 구상'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고물가 대응을 명분으로 공화당 주류나 월가의 전통적 입장과는 다른 정책들도 잇따라 제시하고 있다. 대형 투자자의 단독주택 매입 금지, 정부 보증 주택금융기관을 통한 2000억 달러 규모의 주택담보채권 매입, 관세 수입을 활용한 국민 1인당 최소 2000 달러 지급 구상 등이 대표적이다. 또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통해 유가와 휘발유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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