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남미 수출 성과 발판으로 '피지컬 AI' 앞세운 무인·유무인 복합체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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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로봇과 수소 기반 신사업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사 조직 체계를 개편하고, 무인화·AI 등 이른바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 대응에 본격 착수했다. 대외 변동성이 커지는 글로벌 산업 환경 속에서 기민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방산·철도·플랜트 전 사업 영역에 미래 기술을 접목해 지속가능경영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대표적 '재무통'으로 꼽힌다. 재무·전략 분야 등 그룹 내 핵심 요직을 두루 역임한 실력자다. 그런 그가 2020년 실적 개선이 시급했던 현대로템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취임 이후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정착시키며 현대로템의 체질을 빠르게 안정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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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페루와 K2 전차 54대, K808 차륜형 장갑차 141대 공급을 위한 총괄합의서를 체결하며 중남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추후 이행계약이 성사될 경우 폴란드에 이은 K2 전차의 두 번째 완성품 해외 수출 사례가 된다.
이 같은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새해 들어 미래 산업 중심의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디펜스솔루션(방산) 부문에서는 미래 전장 환경에 대비해 유·무인 복합 지상무기체계와 항공우주 사업 육성에 역량을 집중한다. 차세대 전차와 장갑차, 다목적 무인차량(HR-셰르파) 라인업에 AI 기반 자율주행과 군집 제어 기술을 적용하고, 다족보행로봇 연구개발도 확대한다.
항공우주 분야에서는 민간 주도의 우주 수송 시대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35톤급 메탄 엔진 개발에 국내 최초로 나섰다. 연소 시 그을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재사용이 가능한 메탄 엔진은 데이터와 AI 기반 재비행 발사체 구현의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철도 부문에서는 AI를 결합한 상태기반 유지보수 시스템(CBM) 개발을 추진 중이다. 센서와 사물인터넷(IoT)으로 수집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고 최적의 정비 시점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운영 효율성과 안전성 제고를 동시에 노린다.
에코플랜트 부문에서는 항만무인이송차량(AGV) 등 AI 기반 스마트 물류 기술의 연구개발과 상용화를 확대하며 로봇·수소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전사 조직은 기능 중심에서 사업 중심으로 재편됐으며, 조직 규모는 기존 37실 15센터 186개 팀에서 35실 14센터 176개 팀으로 슬림화됐다. 개편된 조직은 이달부터 적용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생성형 AI를 넘어 피지컬 AI로 진화하는 기술 혁신은 산업 경쟁 구조를 바꾸고 있다"며 "중장기 관점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빠르고 유연한 운영 체계를 통해 핵심 사업 고도화와 체질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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