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산 의존도 높아져…고환율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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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KMI 수산관측 1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고등어 생산량은 20만2688톤으로 전년 대비 62.2%, 평년 대비 82.4% 많았다. 2001년(20만3717톤) 이후 가장 많은 생산량을 기록했는데, 이는 최근 5년 평균(11만1142톤)과 비교해도 두 배 가까이 많이 잡힌 것이다. 보고서는 '어황이 좋아 추석 연휴 및 기상악화로 조업일수가 감소했던 10월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생산량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 난류성어종인 고등어는 기후변화로 인해 생산량이 늘고 있다. 지난 1970년 고등어 어획량은 3만6246톤에 그쳤다.
다만 일반적으로 국내 소비자는 살집이 많은 300g 이상의 중·대형 고등어를 선호하는데, 지난해 전체 생산량 중 이 비중은 4.0%로 전년(12.1%) 및 평년(17.9%) 대비 특히 낮았다. 보고서는 2020년 이후 소비자 선호 크기의 비중이 감소세라고 분석했다. 대부분 소형 크기의 치어가 잡히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얘긴데, 지난해는 유달리 치어가 특히 더 많이 잡혔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문제는 크기도 전에 잡는 치어 남획이 이어질 수록 국내산은 소형 중심으로 재편되며 경쟁력을 빠르게 상실하고, 노르웨이산 등 수입 고등어에 대한 의존도를 높인다는 점이다. 노르웨이 정부는 올해 고등어 어획량 쿼터를 더 줄이기로 했는데, 국내에선 고환율과 함께 수산물과 식탁 물가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고환율은 유류비 인상으로 어업계 부담을 늘리는 동시에 물류비 등 전반적인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 수산업계 관계자는 "성어는 안 잡히고 치어 비중이 많이 올랐다는 건 지난해 성어 개체가 급격히 알을 많이 낳은 게 아니라면, 그물이 부적합하거나 불법 어업이 이뤄지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볼 수 있다"며 "해수부가 선진국에서 시행하는 총허용어획량(TAC) 중심으로 규제를 개편하면서 선단을 감축 중인데, 노르웨이 등 사례를 보면 어항과 항만뿐 아니라 어선 자체가 전자동화된 선별기를 갖고 분류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쪽으로는 한일어업협정이 깨지고, 서쪽으로는 중국 어선들이 자리 잡고 있어 국내 어항은 노르웨이만큼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며 "정부가 첨단 어획 기술 도입에 충분한 예산을 투입하지 못한 채, 규제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